韓 車산업 해외서 선방…반도체 부품난, 파고 넘는다
韓 車산업 해외서 선방…반도체 부품난, 파고 넘는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9.05 13:58
  • 수정 2022.09.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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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 5사 해외 판매, 390만8천여대…전년 동기대비 0.5%↑
​​​​​​​내수, 89만6천여대 9%↓…쌍용차, 국내외서 유일하게 선전

국산 승용자동차 5사가 해외 판매를 늘리면서 지난해 상반기 불거진 반도체 부품난을 극복하고 있다.

이들 5사가 최근 발표한 8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위키리크스한국이 5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의 올해 1~8월 해외 판매는 390만8088대로 전년 동기(388만8852대)보다 0.5% 늘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 1위를 차지하면서, 최근 6년간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출처=정수남 기자]
현대차는 올해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한 현대차 대형세단 그랜저. [출처=정수남 기자]

반면, 같은 기간 이들 5사의 내수는 89만6113대로 8.8%(8만6750대) 줄었다. 이들 5사가 생산 물량을 내수보다 해외 판매에 더 투입해서다.

이로써 이들 5사는 이 기간 세계 판매가 480만4201대로 1.4%(6만7514대) 줄게 됐다. 5사의 상반기 세계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4% 가량 감소했다.

다만, 업계 1위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판매에서 모두 약세다. 같은 기간 내수가 11.5%(49만6985대→43만9925대), 해외 판매가 2%(214만7664대→210만4756대) 각각 하락했다.

현대차 대형세단 그랜저는 올해 1~8월 국내에서 4만5055대가 팔려, 올해 역시 내수 1위가 유력하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내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판매는 전년 동기(6만1762대)보다 28% 급감했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소형 세단 신형 K3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출처=기아차]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소형 세단 신형 K3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출처=기아차]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내수 하락세를 극복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내수가 35만5291대로 전년 동기보다 3.3%(1만2256대) 하락했으나, 이 기간 해외 판매가 1.8%(153만6506대→156만3815대) 늘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같은 기간 판매가 0.8%(190만4053대→191만9106대) 증가하게 됐다.

스포티지,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세단 K3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2023년형 K3와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3위 한국GM은 여전히 내수와 수출에서 주춤했다.

1~8월 내수가 2만5260대, 수출이 14만1777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1만7531대), 4.5%(6736대) 하락했다. 이 기간 한국GM의 세계 판매는 12.7%(19만1304대→16만7037대) 줄었다.

로노코리아의 중형 SUV QM6은 고유가에 따른 인기를 지속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중형 SUV QM6은 자사 전체 판매의 25.5% 비중을 차지하면서, 르노코리아의 급성장을 견인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한국GM이 모기업인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대형 SUV 타호와 중형 SUV 이쿼녹스, 전기차 신형 볼트 2종 등 대중 브랜드 쉐보레 차량을 국내에 투입했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해서 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내수가 급감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급성장했다. 이 기간 세계에서 10만4452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37.8%(2만8646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0.3%(3만8402대→3만4437대)가 줄었지만, 수출이 87.2%(3만7403대→7만14대) 늘어서다. 중형 SUV QM6(2만6606대)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QM6는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15.8%(5029대) 줄었지만, 자사 전체 판매에서 25.5% 비중을 차지했다.

토레스는 출시 한달여 만에 5만대 이상 팔렸다. 앞바퀴 굴림 방식의 토레스의 1500㏄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8.6㎏·m으로 중형 차급의 성능을 구현했다. 쌍용차 SUV 가운데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토레스가 처음이며, 토레스는 쌍용차가 2017년 단종한 대형 세단 체어맨 이후 5년 만에 나온 가솔린 차량이다. 토레스가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디젤 엔진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데 따른 쌍용차의 친환경 전략인 셈이다. 토레스의 연비는 11.2㎞/ℓ(4등급)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9g/㎞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토레스의 가격은 2740만원부터 3220만원이다. [출처=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최근 선보인 중형 SUV 토레스의 생산에 만전을 기해 고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출처=정수남 기자]

쌍용차는 올 초 내놓은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지난달 선보인 중형 SUV 토레스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질주했다.

1~8월 내수 10.9%(3만7138대→4만1200대), 수출 47.7%(1만8766대→2만7726대) 각각 급증해, 전체 판매도 23.3%(5만5904대→6만8926대대) 큰 폭으로 늘었다.

쌍용차는 출시 한 달여 만에 6만 대 이상 팔인 토레스 생산에 집중해 이 같은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토레스의 선방으로 2개월 연속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부품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반도체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총력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perec@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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