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대폭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 주최 통화 정책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연준이 지난 1980년 인플레이션 고착을 저지하기 위해 물가상승세를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을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게 나와 우리의 생각이다"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역사는 섣부른 완화 정책에 대해 강력히 경고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지금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가계·기업의 인플레이션 예상 심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하며 1970·80년대 초반 이어진 대책을 예로 들었다.
그는 "공중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규칙으로 인지하고 지속되기를 바라게 된다면 물가잡기는 한층 어려워진다"면서 "물가가 목표치 이상으로 오래 머물수록 대중이 이를 규칙으로 받아들일 위험이 커지고 물가잡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층 올릴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이달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고하고 취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일은 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FOMC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정례회의를 개최해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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