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서거] 운구차, 밸모럴성 떠나 홀리루드 궁전 이동 마쳐
[英여왕 서거] 운구차, 밸모럴성 떠나 홀리루드 궁전 이동 마쳐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09.12 11:02
  • 수정 2022.09.1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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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배웅토록 고속도로 대신 국도 이용
14일 웨스트민스터 홀 대중 공개 후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국장 예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에 도착했다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스코틀랜드 동북부에 위치한 밸모럴성(balmoral castle)에서 출발해 홀리루드 궁전(holyrood palace)으로 이동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은 여왕이 마지막까지 머물던 밸모럴성에서 운구되어 약 280km 거리인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에 도착했다. 여왕의 관은 밸모럴성 영지 내에서 조달한 화환으로 장식됐으며, 여정은 대중들의 마지막 배웅을 위해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해 진행, 약 6시간 여가 소요됐다. 여정에는 여왕의 딸 앤 공주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수천 명은 7대의 장례 차량 행렬이 운구차를 선두로 출발하자 도로 양옆에서 편지와 꽃 등을 던져 여왕의 여정을 배웅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컬라 스터전은 "여왕이 사랑했던 밸모럴성을 떠나는 가슴 아픈 순간이다"라며 "여왕은 에든버러로 마지막 여정에 나서며 스코틀랜드는 조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장례 차량이 지나는 가운데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 여왕을 배웅했다. ⓒAP·연합뉴스

장례 차량 행렬은 애버딘과 던디, 퍼스를 통과해 에든버러 공식 거처였던 홀리루드 궁전에 도달했다. 현장에서 시민들은 차량이 지나가자 무거운 분위기 속에 손뼉을 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 앤 공주가 시신이 운구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모자를 쓴 이가 앤 공주 ⓒREUTERS·연합뉴스

운구차가 궁전에 들어서자 의장대는 경례로 맞았으며 앤 공주는 궁전 입구에서 시신이 담긴 참나무 관이 입구로 옮겨지는 것을 함께한 뒤 내부로 입장했다. 이날 여왕의 시신은 알현실에 안치되며, 왕실 일가인 앤 공주와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등은 여왕에게 사적으로 경의를 표하게 된다.

다음날 여왕의 시신은 왕실 일가와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이동해 장례 예배가 진행되고 예배가 끝나면 시신은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홀리루드 궁전에 들어선 운구차를 경호하고 있는 영국군 ⓒEPA·연합뉴스

오는 13일 여왕의 시신은 공군기 편을 통해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하고 14일에는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진 뒤 장례식 전날인 18일까지 나흘간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19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다. 여왕은 이후 윈저성 내 위치한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을 마치고 지하 납골당에 자리 잡고 있는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의 곁에서 영면에 들게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pensb@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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