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비디오 콘텐츠 등 사업 강화로 '위기 극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SSG닷컴, 11번가, 롯데온 등 이커머스 주요 업계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무료 배송, 비디오 콘텐츠 등 다양한 소비자 혜택에 투자해 실적 부진을 타개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G마켓은 각각 662억 원과 182억 원의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SG닷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8482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66억 원 늘었다.
11번가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2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0억 원 늘어났다. ▲마케팅 비용 증가 ▲금리 급등 등의 이유로 인해 손실을 막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 6714만 3000만달러(약 8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매출은 50억 3782달러(6조 62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나 1·2분기 연속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쿠팡이 소비자의 와우 멤버십 혜택 등에 적극 투자하며 난항을 타개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무료배송 ▲무료 로켓 직구 ▲쿠팡 플레이 무료 시청을 비롯한 12가지 서비스에 전년 대비 50% 늘린 6500억 원을 투자해 1인당 고객 매출을 20%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쿠팡 김범석 의장 역시 지난달 11일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을 풍부한 고객 경험과 가성비 제품을 제공하는 ▲와우 멤버십 투자 ▲지속적인 물류 ▲기술 투자로 인한 효율성 등을 꼽았다.
김 의장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10억 개 이상의 제품을 무료배송하고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새벽 배송을 하는 이커머스 업체는 쿠팡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켓프레시는 유통 업체 중 가장 많은 신선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벽과 당일 배송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면서 "와우 멤버십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초청 내한 경기, 드라마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msa091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