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신금리 인상에 조달비용 부담…'예대마진 축소' 우려↑
저축銀, 수신금리 인상에 조달비용 부담…'예대마진 축소' 우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9.14 14:11
  • 수정 2022.09.14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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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인상에 조달비용 덩달아 증가
대출금리 인상 제약…예대마진 축소될라
저축은행이 점포를 더 이상 늘리지 않고 디지털 비대면 거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속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해온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는 제약을 겪으면서 예대마진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저축은행업권이 고객유치 차원에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업권 특성상 대출금리 인상에는 제약이 따르는데다 법정금리 한도까지 낮아졌기 때문인데 수신금리는 저축은행 입장에서 조달비용인 만큼 예대마진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37% 수준으로 올해 초(2.43%)에 비해 1%p 가까이 올랐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18일 정기예금 금리를 0.8%p 인상한데 이어 이달 1일 추가로 0.2%p를 인상하며 연 3.95%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OK저축은행도 최고 1억원까지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을 내놨다.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금리인상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다.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특성상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수신금리 또한 1금융권에 비해 높은 상태를 유지해왔다.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저축은행들 또한 지속적으로 예적금 금리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예적금 등 수신기능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특성상 수신금리 인상은 곧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 연말 무렵에는 저축은행업권의 평균 수신금리가 4%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업권 특성상 대출금리 인상은 쉽지 않아 예대마진이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은 곧 조달비용 증가와 같은 셈”이라며 “최고금리한도(20%)는 막혀있고 기댈건 중금리 대출 뿐인데 이마저도 업권 경쟁 심화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자장사한다는 눈치도 봐야하는 현실”이라며 “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대출금리도 오르기야 하겠지만 유의미한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들은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SBI저축은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2% 감소한 1777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OK저축은행의 순익은 절반 이상 급감한 670억원에 그쳤다. 웰컴저축은행도 26.6% 줄어든 519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한국투자(-3.7%, 369억원)·페퍼저축은행(-20.2%, 297억원)도 모두 순익 감소를 겼었다.

이런 가운데 추가적인 수신금리 인상과 제한적인 대출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환경도 좋지 않고 한동안 금리 인상도 계속될 것 같다”라며 “저희로선 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 게 아닌 만큼 보수적인 운용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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