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 '신냉전'...푸틴-시진핑 "협력 강화" 선언에 백악관 "심각한 우려"
미-중-러 '신냉전'...푸틴-시진핑 "협력 강화" 선언에 백악관 "심각한 우려"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9.16 06:09
  • 수정 2022.09.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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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대만도발 규탄"…시진핑 "강대국끼리 협력하자" [AP=연합뉴스]
푸틴 "美 대만도발 규탄"…시진핑 "강대국끼리 협력하자"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두 강대국 간의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계기에 양자 회담을 갖고 중러 관계와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두 정상은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상대측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에너지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사실상 상대측 입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달 대만 방문과 이어진 미국 및 유럽 의원들의 대만 방문, 대만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무기 판매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 주석은 러시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와 시대, 역사의 변환기에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변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안정성을 주입하는 지도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소개했다.

시 주석은 또 비공개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대러 제재 및 비판에 선을 그으며 간접적으로 러시아 입장을 지지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과 러시아 정상의 회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휴 및 유대의 심화에 대해 우려를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러면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담이 미국이 우려하는 협력의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violet8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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