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속어는 미 의회 아닌 한국 야당보고 한 말"
대통령실 "비속어는 미 의회 아닌 한국 야당보고 한 말"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9.23 10:51
  • 수정 2022.09.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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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이나 의회를 향한 발언이 아닌 우리나라 야당에 대한 우려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뉴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영상을) 다시한번 들어봐달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한 경위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우리나라가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다"며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와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따.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고, 이에 박 장관은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처=연합]

예산안에 반영된 기여금을 야당이 승인해주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에 한 약속이 실현되지 않을 것을 우려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라는 것이 김 수석의 해명이라고 풀이된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이은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라는 취지의 박진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있지도 않다"며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이후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국회를 향한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우리가 충분하게 (영상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쳐 말씀드린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적어도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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