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단전과 코로나 봉쇄로 분노한 중국 대학생들, 시위에 나서다
[월드 프리즘] 단전과 코로나 봉쇄로 분노한 중국 대학생들, 시위에 나서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24 06:58
  • 수정 2022.09.24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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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섬유대학교 학생들의 시위. [사진=웨이보 시민기자]
우한 섬유대학교 학생들의 시위. [사진=웨이보 시민기자]

중국 우한 섬유대학교 학생 수백 명이 최근 며칠 동안 교내 전기 공급 부족과 코로나 봉쇄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라디오프리아시아(Radio Free Asia, RFA)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한 섬유대학교의 해외 경제 및 무역 대학의 캠퍼스에서 학생들은 기숙사에 오래 지속된 단전에 5일째 항의하고 있다.

이 대학의 고위급 관리자들에게 소위 ‘횡령’과 ‘전기 절도’로 2백만 위안(한화 약 4억 원) 이상의 벌금이 부과됐다는 뉴스가 이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한다.

지역전기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이 대학교 당국이 허가 없이 기숙사와 구내식당에 할당된 변압기들로 다른 곳에 전기를 사용했다고 말했고, 이는 학생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 대표들은 전기 공급을 끊은 것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기숙사들에 다시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이 되고나서야 캠퍼스의 문들이 열렸다고 RFA는 전했다.

학생들은 RFA에, 전기가 끊기자 일부 학생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고, 에어컨을 켤 수 없어 밤에 밖에서 시원한 곳을 찾아 자야했다고 말했다. 

우한에 거주하는 장하이라는 사람은 높아져 가는 전기료와 불공평한 가격 책정 구조가 중국 내 전기 절도를 만연하게 했다며,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차지한다는 게 중국에서 아주 흔한 현상이다.

서구 국가들은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가격이 더 낮지만 중국에서는 사용을 더 많이 할수록 가격이 더 높다. 적어도 개인이나 기관의 80%가 기회가 있으면, 전기를 훔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한이 속한 후베이 성의 논평가 가오페이는 전기 부족이 이미 지역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싼샤댐을 건설했을 때, 당국은 전기료가 시간 당 한화 몇 원 정도밖에 안 들 것이라고 말했는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전기료가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중소 사업체들이 높은 전기요금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한에서 단전은 흔하다며, 여름철에는 비인도주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전원의 장애인지 전기 공급 부족인지 알 수 없지만, 이틀에 한 번씩 전기가 나간다. 전기가 나가면, 밤에 방에서 잘 수가 없어 지붕이나 발코니로 나가는데, 불편하고 위험해서 밤새 잠을 잘 수가 없게 된다. 사람들이 모인 강의실이나 기숙사에서는 어떠할지 상상도 못하겠다”라고 가오페이는 말했다.

장하이는 대학교 행정부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를 학생들이 견뎌야 되는 상황이며, 학생들의 시위는 학교의 행동에 대한 결과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위 전에는 중국 전매대학교(the Communication University of China)에서 코로나 봉쇄로 600에서 700명의 교직원과 학생 들이 강제 격리되는 일이 발생했었다.

이 학교의 교수 야오샤오우가 시위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증거도 없이 강제 격리 명령을 받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자택에서의 격리를 고집했는데, 어떤 격리 시설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영상을 널리 공개한 미국에 있는 루난은 야오샤오우 교수의 시위는 비교적 온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10월 16일에 있을 공산당 대회와 관련이 있다며, 시진핑은 전 세계에 올바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급 관료들이 시진핑에게 아첨하고 충청을 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프랑스에 있는 영화 감독 후수에양은 시진핑의 제로-코로나 정책을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때 조직된 캠페인에 빗대며, “시진핑은 마오쩌둥보다 더 심하다. 우리는 남은 평생 PCR 검사를 해야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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