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 6개월만 1420원 돌파…연고점 또 갱신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ㆍ달러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코스닥은 9.76포인트(1.34%) 내린 719.6에 개장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했다. [출처=연합]](/news/photo/202209/130817_116672_252.jpg)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며 연저점을 갱신한데 반해 원·달러 환율의 경우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 직후 수 초만에 1421원까지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최근 연일 최고점을 갱신 중이다. 특히 연준이 올해 한번 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데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급락하면서 달러 선호 심리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실제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에서 연말 금리를 4.40%로 예상,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news/photo/202209/130817_116671_598.jpg)
문제는 달러 외 다른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단 점이다. 대표적으로 영국 파운드 가치는 1.08달러까지 떨어졌다. 통상 1달러보다 높은 가치를 보였던 파운드화가 37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내며 유로화에 이어 '패리티'(1달러=1파운드)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2%대 급락하며 지난 7월 기록한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70(2.30%) 내린 2,237.3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도 21.92(2.98%) 내린 707.21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양 시장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선 사고 코스닥시장은 팔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양 시장 모두 순매수로 대응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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