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 은행 변동금리 가계대출을 받을 경우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금융감독원은 '변동금리 가계대출 선택시 소비자 고려사항'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기에 신규 취급 코픽스 금리에 비해 신잔액 코픽스 금리의 상승 속도가 완만하다고 설명했다.
대출 가산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것.
신잔액 코픽스 연동대출은 은행 조달잔액의 평균금리 상승폭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이와 달리 신규취급 코픽스 연동대출은 시장금리보다는 은행예적금금리 등 최근 신규 조달금리 상승폭 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잔액 기준 신잔액 코픽스는 1.79%. 이 기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금리상승폭이 제한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금리 하락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금리의 하락 속도도 완만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에 비해 불리할 수 있다.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 취급시 소비자가 대출 기준금리 종류별 특징과 금리수준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 설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되는데 대출 기준금리의 종류에 따라 그 상승폭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대출상품 선택시 향후 금리전망과 예상 상환시점 등을 감안해 본인에게 적합한 금리조건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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