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발표한 2630억원 규모의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 실행을 위한 본접수를 10월 8일까지 3주 간에 걸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접수는 주거지원비 지급과 중도금 대출 상환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이다. 주거 지원대책은 서류가 접수된 세대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총 주거지원비는 약 1000억원 규모이며, 공사기간동안 계약세대에 대해 입주시까지 전셋집 지원 등 주거 자금의 일환이다.

쉽게 말해 통상적으로 계약자는 입주시 잔금 30%를 내야 한다. 화정 아이파크 84㎡ 기준 약 1억7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고객이 공사기간 동안 화정동 인근에서 전세(광주 서구 평균 시세 약 2억4600만원) 규모로 무이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입주시 치러야 하는 잔금에 더해 비슷한 규모의 집을 얻을 수 있도록 1억1000만원을 입주 시까지 이자 없이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계약한 고객이 1억1000만원의 주거지원비 지원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입주 시까지 약 3900만원)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아울러 계약고객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 중도금 대위변제에 따른 DSR을 통해 추가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화정 아이파크는 2019년 분양 당시 체결한 분양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6회), 입주할 시 잔금 30%를 내야 한다. 계약 고객들은 계약금을 납부한 이후 보유 자금으로 중도금을 내거나 계약자가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아 납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 대출의 차주는 계약고객이고, 대주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다. 4회차까지 실행된 중도금 대출은 약 1630억 규모며, 대출 이자는 계약자가 입주 시 일괄로 납부하는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당초대로라면 중도금 대출 만기는 2023년 2월이다. HDC현산은 계약을 체결한 고객 가운데 중도금 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의 대출 연장 요구와 DSR 비율을 환원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대주인 은행권과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출기관들은 중도금 대출의 연장 불가방침을 통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부터 계약고객에게 대출기관에서 대출 회수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차주인 계약고객은 직접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계약고객들이 직접 상환이 어렵다면 대출기관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대신 상환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직접 상환이 어려운 계약고객에 한해 중도금 대출을 대신 상환해주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류접수에 앞서 지난 8월 23일부터 3주 동안 사전의향서를 접수 받았으며, 청약자들에게 아파트 재증축 빌딩 계획을 주거지원비 및 중도금 대출 처리방안 등에 대해서 사전 안내한 바 있다. 이 기간에 총 847세대 가운데 300세대 넘게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접수 기간에도 예비 접수 기간에 다녀가지 못한 계약세대를 위해 별도의 상담처를 동시 운영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계약고객의 가장 큰 요청사항이었던 ‘전동 철거 및 재시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거지원 대책의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거지원비 지급 및 중도금 대출 처리 문제를 우선 진행하고, 광주 최고의 명품단지로 리빌딩하기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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