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캐롯손보, 돌파구 없나…신임 문효일 대표 리더십에 쏠린 눈
'자본잠식' 캐롯손보, 돌파구 없나…신임 문효일 대표 리더십에 쏠린 눈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9.27 16:58
  • 수정 2022.09.2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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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부터 자본잠식 지속…상반기 자본잠식률 73.25%
RBC비율도 추락…고질적 문제 수익성 악화→결손금 발생
사업 초기 성장통 불과…합산비율 등 개선세 이어지는 중
[출처=캐롯손해보험]
[출처=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적자구조가 심화되면서 해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해가 지날수록 결손금이 늘면서 자본잠식률이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재무건전성 마저 당국 권고치 이하까지 추락했다.

다만 캐롯손보가 이제 막 설립 4년차에 접어들면서 구조적인 안정을 꾀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달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문제를 해소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선임된 신임 문효일 대표가 어떻게 산적한 과제를 돌파할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캐롯손보의 자본잠식률은 73.25%로 작년 말(56.9%)에 비해 또다시 늘었다. 앞서 1분기 기준 캐롯손보의 자본잠식률은 64.0%로 매 실적발표마다 재무상태가 악화되는 추세다.

수익성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캐롯손보는 수입보험료의 80% 이상이 자동차보험료로 이뤄질 만큼 자동차보험 의존도가 높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 방어에 성공하면서 선방한 실적을 보였지만 캐롯손보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

2020년 기준 3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캐롯손보는 2021년 –650억원으로 손실폭을 키웠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3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1년 캐롯손보의 손해율은 103.40%로 전년(134.26%)에 비해 30%p 이상 개선됐지만 실적 방어에는 실패했다.

해마다 적자가 늘며 결손금이 발생한 것이 자본잠식이 발생한 주요 원인이다.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지만 작년 말 1122억원에서 332억원이 더 붙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454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

수익성 악화는 캐롯손보만의 고질병은 아니다. 대부분의 국내 디지털보험사는 비슷한 수준의 적자난을 겪는 중이다.

하지만 재무건전성까지 크게 악화된 점은 다른 설명이 어렵다. 올 상반기 기준 캐롯손보의 RBC비율은 149.09%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 이하로 떨어졌다. 2020년 말 캐롯손보의 RBC비율이 1000%를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반만에 약 85%가량 하락한 셈이다.

같은 시점 교보라이프생명의 RBC비율은 358.0%로 전 분기 대비 131.9%p 상승했고, 하나손보도 190.3%로 전 분기 대비 1.4%p 개선됐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수치화 한 것으로 재무건전성의 지표로 활용된다.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선제적 관리차원에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캐롯손보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문제는 지난달 실시한 1750억원의 유상증자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8월 집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수백%p 이상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안에 추가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RBC비율은 문제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위안인 점은 보험업이 초기 비용이 크게 요구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는 7~10년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신생 보험사로 출범하게 된 캐롯손보로서는 이제 막 4년차에 접어든 만큼 아직까지 손실은 성장통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는 초기 사업비 부담이 큰 편”이라며 “흑자를 내기 위해선 덩치를 키워야 하는데 덩치를 키우기 위해 빠지는 비용이 너무 많아 계속 적자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캐롯손보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설립 이듬해인 2020년 말 기준 400.05%에서 20201년 말 181.4%까지 줄었다. 사업비율만으로는 265.79%에서 78.00%까지 낮아졌다. 올 상반기 기준 합산비율은 152.69%(사업비율 52.61%)로 개선세는 뚜렷하다.

캐롯손보 또한 현재의 적자는 설립 전 모델링 과정에서 예견된 적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는 설립 4년차로 흑자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며 “매출은 매년 두 배 이상 늘고 올해 진행되는 3000억원 유상증자 역시 자체 기술력·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 문효일 신임 대표이사. [출처=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문효일 신임 대표이사. [출처=캐롯손해보험]

이달 초 선임된 문효일 신임 대표이사가 향후 취할 전략 또한 주목되는 부분이다. 수익성 개선과 업권 내 영향력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디지털보험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슈어테크와의 협업 등의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화생명 전략투자본부장을 역임한 문효일 대표는 국내외 IT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롯손보는 디지털보험사인 만큼 IT기술을 보험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문 대표의 관련 분야 경력에 걸린 기대도 크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 방향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라며 “신임 대표의 투자·협업에 대한 전문성이 더해져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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