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쌍방울 뇌물 혐의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09.28 01:53
  • 수정 2022.09.2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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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연합]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연합]

각종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기 위한 길목 용의자로 정치권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8일 구속됐다. 구속사유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 B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전날인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한 뒤 수원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던 이 전 부지사 등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도 부지사를 역임한 20188월부터 20201,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제공 받는 등 뇌물 2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 C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천여만원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쌍방울이 20191월과 5월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합의로 쌍방울 계열사는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고, 그 직후 계열사의 주식은 급등했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연합]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출처=연합]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한다.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B 부회장은 지난해 말 검찰의 수사 가능성이 언론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거나, PC를 교체하게 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외 도피 중인 쌍방울 전·현직 회장들의 출국 및 해외 체류 등을 도운 혐의도 적용됐다B 부회장 측은 이 전 부지사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 점에 대해 "이 전 부지사가 공무원 신분을 취득한 다음에 반납이 안 됐던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구속된 이 전 부지사 등을 상대로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한편,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간 유착 관계를 알고 있었는 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 대표와 관련해서 쌍방울 그룹이 이 대표의 2018년 선거법 사건 변호사들의 수임료 20억여원을 전환사채 등으로 대신 지불했다는 '변호사비 대납의혹'도 수사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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