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만원 피해 호소한 A씨, 호반호텔앤리조트 상대로 결국 진정서 접수
수십 만원 피해 호소한 A씨, 호반호텔앤리조트 상대로 결국 진정서 접수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0.05 17:15
  • 수정 2022.10.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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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문도 안 했는데 수십 만원 결제, 회원 A씨 경찰에 진정서 접수
회사 "시간이 흘러 자료 부족하다"…회원권 관리 시스템 한계 지적도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호텔앤리조트(대표 이정호)가 운영하는 리솜리조트에서 한 회원이 사용하지도 않은 수십 만원의 비용이 청구돼 피해 호소에 나선 가운데, 진상파악을 위해서는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 본지의 <[소비자 제보] "가지도 않은 날 결제가…" 호반호텔앤리조트 회원의 '황당 사연'>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호텔 측으로부터 수령한 회원권 사용내역을 확인하던 중 사용하지도 않은 50만원가량이 결제된 피해를 겪었다. A씨가 구매해 사용하는 회원권은 ▲더 모먼트 클럽 ▲스플라스 리솜 올인클루시브 이용권 ▲스플라스 리솜 객실 이용권 중에 '더 모먼트 클럽'으로 가격은 300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A씨는 항의했지만, 호텔 측은 분실·도난·대여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상의 누군가를 고소하라"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A씨는 호텔 측을 상대로 고소장 접수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오히려 '무고죄'를 언급하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회원권으로 숙박 및 부대시설 비용을 결제하는 방법에는 ▲해당 매장에서 실물 회원권 카드로 직접 결제하는 형태 ▲숙박 호실 정보에 입력한 뒤 퇴실 시 일괄 결제하는 방식 등이 있다. 하지만 A씨는 '세 장의 회원권 카드를 분실없이 보유하고 있는 점' '숙박 외 부대 시설을 일체 사용한 적이 없는 점' '숙박 시 숙박 호실 정보에 입력한 뒤 차감하는 형태로 결제한 점'을 토대로 본인의 무고를 주장했다. 여기에 A씨가 제시한 다수 입증 자료를 확인한 결과, 그는 문제의 날짜에 호텔이 위치한 지역이 아닌 타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사용내역에는 2021년11ⓒ제보자 A씨
A씨의 사용내역에는 2021년11월4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스플라스 리솜에서 27만원가량 사용됐다. 그러나 A씨가 보내온 당시 위치 자료에 따르면, 그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근에 머물렀다. ⓒ제보자 A씨

지난 2020년12월28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에서 총 7만원가량이 결제된 날, A씨는 하이패스 내역을 보내오며 연고지인 경기도 오산에서 청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4일과 5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스플라스 리솜의 '갈비창고'와 기타 부대시설에서 총 28만원가량 사용됐던 날, A씨가 보내온 위치 정보에 따르면 오후 9시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부근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5일 오전 11시경에는 그의 연고지 경기도 오산시 대원동에 위치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 측은 "문제는 회원권 카드로 사용한 내역은 확인이 되는데, 본인이 썼는지 타인이 썼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회사 내부에서 CCTV와 영수증을 비롯해 정황을 조사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다보니 파악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회원권 관리를 위해 일정 기간 사용 내역 공지 등의 시스템을 운영하냐는 본지의 질문에는 "원칙적으로는 없다"면서 "고객의 요청과 유선 확인 등으로 잔액 확인을 해주는 식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해당 회원권 가입자는 나 본인이다"며 "회원권 가입 후 사용 시에도 내가 80%이상을 이용하고 간혹 식구들이 이용을 원할 때는 내가 예약해주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제외한 주변 어떤 누구도 예약 방식과 진행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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