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호실적 예상에도… "아이폰 대체할 수익원 찾아야"
LG이노텍, 3분기 호실적 예상에도… "아이폰 대체할 수익원 찾아야"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0.06 13:48
  • 수정 2022.10.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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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18%, 21% 증가 예상
아이폰 시리즈 카메라모듈 수주에 주도권 있지만
중국 시장 아이폰 부진·IT 기기 수요 침체 겹쳐
수익원 다각화 과제… 테슬라와는 아직 협의 중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출처=SKT]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출처=SKT]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가 부진할 기미를 보이자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이 주력 수익원인 LG이노텍에 경고등이 켜졌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 8월엔 테슬라 차량의 카메라 모듈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5066억원, 영업이익은 40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지난 상반기에도 매출 7조6543억원, 영업이익 6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31% 상승해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은 광학솔루션으로 매출 비중은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학솔루션은 크게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액추에이터(Actuator) 부문으로 나뉘며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모듈은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 모듈 수주 경쟁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아이폰 수주에서 중국의 오필름, 일본의 샤프와 3강 경쟁을 벌였으나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며 오필름은 같은해 말 공급망에서 제외됐다. 샤프의 경쟁력이 떨어져 LG이노텍 점유율은 기존 50% 수준에서 70% 내외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미중갈등 심화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이폰은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세트(완성품) 업체들의 수요 상승으로 LG이노텍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탔다.

LG이노텍 구미 사업장 전경 ⓒLG이노텍
LG이노텍 구미 사업장 전경. [출처=LG이노텍]

다만 올 3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이슈가 장기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세트 수요 하락으로 전자 업계도 불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불확실성이 커진 바 있다.

당장 3분기는 아이폰 시리즈 출시로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엔 경고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아이폰14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판매된 아이폰13(98만7000대) 판매량보다 10.5% 적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 시리즈를 9000만대 외에 600만대를 추가 생산하려고 했지만, 수요 둔화를 감안해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외의 수익원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형 수주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LG이노텍이 지난 8월 테슬라 사와 1조원대 부품 공급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현재도 확정된 건 없고 협의 중에 있다"며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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