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가 비상' OPEC+, 코로나 후 최대폭 감산 결정…미국 압박에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결정에 유가 급등
세계 '유가 비상' OPEC+, 코로나 후 최대폭 감산 결정…미국 압박에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결정에 유가 급등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10.06 05:40
  • 수정 2022.10.06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 커져"…유가는 2주 내 최고치 상승
감산 결정 각료급 회의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본부 (빈 AFP=연합뉴스)
감산 결정 각료급 회의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본부 (빈 AF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이로써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185만 배럴로 줄게 된다.

OPEC+는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23개국으로 구성된 OPEC+가 대면 회의를 개최하는 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 전에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권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나,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외신들은 이번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3.20달러로 최근 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OPEC+는 지난 회의에서 10월 하루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미국은 원유 감산을 강행하지 않도록 산유국에 압박을 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때 고공 행진하던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점을 주요 업적의 하나로 자평해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OPEC+의 감산 결정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결정"이라면서 "(미국은) 에너지 가격이 낮게 유지되도록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violet813@naver.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