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시 보험금 받기 가장 어려운 곳은 'AIG손보'...부지급률 업계 평균 2배
사고 시 보험금 받기 가장 어려운 곳은 'AIG손보'...부지급률 업계 평균 2배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10.06 17:55
  • 수정 2022.10.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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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AIG손보 보험금 부지급률 3.24%...업계 평균 '2배' 상회
부지급 사유 ‘약관상 면·부책’이 95%↑…불완전판매 계속 가능성도
[사진=AIG손해보험]
[출처=AIG손해보험]

사고 발생 시 국내 손해보험사들 중 보험금 받기가 가장 까다로운 곳은 AIG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AIG손보는 여전히 업계 평균의 2배를 넘는 보험금 부지급률을 보이고 있다.

6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들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 28만573건의 장기보험금 지급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실제 보험금이 지급된 건수는 27만6034건으로 나머지 4539건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를 부지급률로 환산하면 업계 평균치는 1.62%다.

손보사들의 보험상품은 크게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으로 구분된다. 이 중 장기보험에 포함되는 것은 암·운전자·재물보험 등으로, 일반적으로 계약기간이 길고 수익성이 좋아 손보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부문이다.

AIG손보는 작년에 이어 장기보험에서의 부지급률이 3%를 넘어서며 업계 평균치를 2배 가량 상회했다.

올 상반기 AIG손보에 청구된 장기보험 보험금 청구는 총 3만9048건으로, 이 가운데 3만7781건만이 지급됐다. 부지급률은 3.24%(부지급건수 1267건)로 업계 평균의 2배다.

작년에도 AIG손보는 비슷한 수준의 부지급률을 보인 바 있다. 작년 같은 기간 AIG손보는 4만596건의 보험금 지급청구 가운데 1301건에 부지급 결정을 하면서 3.2%의 부지급률을 보였는데, 이 역시 업계 평균치인 1.66%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에서도 2% 이상의 부지급률을 보이는 곳은 디지털손보사들을 제외하면 AIG손보가 유일하다. 외국계 보험사들 또한 국내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부지급률(1%대)을 보이고 있는데, 가령 악사(AXA)손보의 경우 부지급률은 작년 상반기 1.68%에서 올 상반기 1.71%, 에이스손보는 1.26%→1.16%로 확인된다.

AIG손보의 부지급건수 1267건 중 1207건(95.26%)은 약관상 면·부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상품 가입 시 동의한 약관에서 보장하지 않는 보상범위에 해당돼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우로,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 사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AIG손보의 경우 약관상 면·부책으로 인한 보험금 부지급률도 업계 평균치보다 8%p 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체 손보사들의 부지급건수 6만8080건으로 이 가운데 약관상 면·부책으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사례는 5만9500건(87.39%)에 달한다.

이 때문에 약관 상 모호한 내용으로 가입자의 혼란을 야기하는 식의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의심된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AIG손보의 장기보험 불완전 판매비율은 0.12%로 업계 평균(0.03%)의 4배 수준이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으로 작년 상반기(0.17%)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업계 평균 불완전 판매비율은 0.03%였다.

이와 관련해 AIG손보 측의 입장을 물었지만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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