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發 핵공포, 한반도까지 덥쳤다…김정은 "대화 필요 없어"
푸틴發 핵공포, 한반도까지 덥쳤다…김정은 "대화 필요 없어"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0.10 10:09
  • 수정 2022.10.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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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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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세에 몰리자 핵 버튼을 만지작거리며 세계를 상대로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적들과 대화할 필요가 없고, 핵 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한·미·일 동맹을 흔들고 있어 글로벌 정세가 더욱 불안에 빠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인민군 전술 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시하며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지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만큼 불의의 정황에서도 신속한 작전반응능력,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전술핵운용부대들이 전쟁억제와 전쟁주동권 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단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과시가 된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 뿐이다.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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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3차례, 순항미사일 2차례 발사하며 도발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이 핵무기를 언급하며 세계를 공포에 빠트리자 이를 본 김정은이 핵무기의 중요성을 학습했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오바마 정부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마이크 멀린 제독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위기가 최고조였던 2017년보다 핵전장 가능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같은 북한의 행동에 "김정은과 언제든 조건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며 외교적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은 다만 대화의 목표가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해당 내용은 이미 우리가 약속한 내용이다"라며 "하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미사일 능력을 개선하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 외교적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핵무기 강화 노선 결정으로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은 핵무기 개발 등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단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소형 핵탄두 개발과 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7차 핵실험도 강행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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