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대다수 “고물가·고금리, 1~2년 내 해소될 것”
보험사 CEO 대다수 “고물가·고금리, 1~2년 내 해소될 것”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10.13 11:27
  • 수정 2022.10.1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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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사 CEO 38명 설문조사…인플레·고금리 단기현상 진단
급격한 금리상승은 성장성·수익성 모두 부정적…경기침체 가능성 높아
IFRS17, K-ICS 등 대비 잘 되는 중…경제상황 변화에 긍·부정 혼재
보험연구원 CI.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부터 확대된 고물가·고금리 위협이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대체로 내년 중에는 추가적인 악화 없이 안정적인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13일 보험연구원이 42명 중 38명(생보 22명, 손보 16명)의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CEO들은 올해부터 확대되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1~2년 내 해소가능한 단기적 현상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38명 중 32명(생보20명·손보12명, 84.2%)의 CEO들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내년까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반면 3~5년가량 장기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1명·3명, 10.5%) 일부 존재했다.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이 종식될 것이라 보는 시각은 생·손보 각 1명(5.3%)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지속기간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인플레이션 지속기간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CEO들은 현 인플레이션이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35명(22명·13명, 92.1%)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고, 수익성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31명(19명·12명, 81.6%)이나 됐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확대가 보험수요, 보험금청구, 사업비 등 다양한 경로로 건전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라며 “인플레이션 확대로 보험계약 실질가치가 감소하면 보험수요가 줄고 계약해지가 늘며 미래여력에 대한 소비여력이 악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소폭인상을 예측하는 CEO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명(16명·10명, 68.4%)의 응답자는 현 금리인상 기조가 단기적인 현상이고 소폭인상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대폭인상될 것이란 관측은 6명(2명·4명, 15.8%), 장기적 대폭인상은 2명(1명·1명, 5.3%), 장기적 소폭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4명(3명·1명, 10.5%)으로 집계됐다.

급격한 금리상승에 대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특히 생보사 CEO들은 수익성에 있어 시중금리 상승을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는 생보사들이 판매하는 저축보험과 변액보험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장기채권 위주의 자산운용 특성상 상품 경쟁력 또한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성장성에 대해서는 34명(21명·13명, 89.5%)의 응답자가 부정적이라 답했고, 영향이 없거나(0명·3명, 7.9%) 긍정적(1명·0명, 2.6%)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금리인상이 수익성에 부정적,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각각 18명(13명·5명, 47.4%), 17명(7명·10명, 44.7%)으로 비슷했지만 부정적이라 응답한 생보사 CEO들의 수(13명)가 긍정적(7명)이라는 응답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2023~2024년 금리인상 지속성과 폭 전망. [출처=보험연구원]<br>
금리인상 지속성과 폭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 [출처=보험연구원]

CEO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급등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응답자 중 27명(16명·11명, 71.1%)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급등으로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도 6명(2명·4명, 15.8%)이나 됐다.

한편 내년 대대적인 회계제도 변경(IFRS17·K-ICS)에 대해 CEO들은 대체적으로 잘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응답은 소수(3명·1명, 10.3%)지만 상대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응답자가 24명(14명·10명, 66.7%)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등 경제환경 변화가 새 제도도입에 미칠 영향에는 부정적이라는 응답과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혼재했다.

응답자 중 16명(8명·8명, 42.1%)은 전환시점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제도 도입 이후에 긍정적이라 답한 응답자는 11명(7명·4명, 28.9%)에 그쳤다. 반면 14명(9명·5명, 36.8%)은 전환시점에 부정적이라고 답했지만 제도 도입 이후에는 16명(9명·7명, 42.1%)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전환시점과 도입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도 각각 6명(4명·2명, 15.8%), 10명(5명·5명, 26.3%)을 차지했다.

경제환경 변화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미치는 영향. [출처=보험연구원]
경제환경 변화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미치는 영향. [출처=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급여력(RBC)비율 하락 문제는 새 제도 도입 시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제도전환 시점에는 현 경제환경이 긍정적일 수 있다”라면서도 “금융시장 및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는 제도 도입 이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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