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터 금융업까지…구본준號 LX그룹, 승계작업 속도내고 '광폭행보' 청신호?
반도체부터 금융업까지…구본준號 LX그룹, 승계작업 속도내고 '광폭행보' 청신호?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0.14 16:15
  • 수정 2022.10.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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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그룹 회장 ⓒLX홀딩스
구본준 LX그룹 회장 ⓒLX홀딩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지난해 LG로부터 독립한 이후, 계열사 LX세미콘의 연내 코스피 이전 상장 등을 목표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며 적극적은 M&A(인수합병)도 검토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LX그룹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LX그룹의 계열사 LX세미콘은 지난 2010년 코스닥에 상장한 지 12년 만에 연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는 코스닥 상장 폐지와 함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보의 상장승인을 거치면 LX세미콘은 코스피에 상장된다.

구 회장은 독립 출범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그룹의 외형 확장을 강조한 바 있다. LX그룹 구본준 회장은 현재 LX홀딩스를 중심으로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 MMA, LX하우시스 등 총 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LX세미콘의 상장을 두고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금조달 목적이라는 것이 업계 일각의 의견이다.

이를 바탕으로 LX그룹은 반도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X세미콘은 지난해 267억원을 투자해 텔레칩스 지분을 10.93% 확보했다. 지난 5월에도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회사는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설계 사업에 주력 중이다. 여기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앱 프로세스 설계 사업을 운영 중인 텔레칩스에 지분 투자해 업계는 양사의 시너지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현재 LX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은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회사는 1000~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해운 운임을 비롯한 자원 가격 등의 상승 효과로 6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X인터내셔널은 무역업을 넘어 바이오매스 발전, 탄소배출권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발굴에도 역량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LX하우시스는 가구시장 1위 기업 한샘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에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도 인수했다. 그러나 회사는 현재 원자재값 상승과 주택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LX그룹은 또 승계작업에도 돌입하면서 그룹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의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전무는 같은 달 15~19일 세 차례에 걸쳐 총 5만1543주의 LX홀딩스의 주식을 매입했다. 구 전무의 지분율은 기존 11.75%에서 11.81%로 올랐다.

구 전무는 LG전자에서 LX홀딩스로 이동한 지 10개월만인 올해 3월 경영기획부문장(전무)으로 승진하며 승계의 포석을 다졌다. 재계에서는 LX그룹이 당분간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림과 동시에 재계 순위 50위권에서 4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X그룹 관계자는 "각사들도 그렇고 실질적인 수익과 개발에 관련된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등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현재도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인수는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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