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 주석 ‘3연임’ 공식화…“무력 사용해서라도 대만 통일해야”
시진핑, 당 주석 ‘3연임’ 공식화…“무력 사용해서라도 대만 통일해야”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10.16 16:42
  • 수정 2022.10.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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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공산당대회 개막식 개최…대만 관련 ‘강경 기조’ 재확인
시진핑 “대만에 무력 사용 포기 못 해…평화 통일 반드시 실현”
중국 경제 어젠다 ‘공동부유’ 4차례 거론…일부 부유 후 분배 강조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집권 3기를 여는 대관식 성격의 당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며, 대만 통일은 “반드시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시진핑 주석이 앞으로 장기 집권 목표로 ‘대만 통일’ 의지를 내세운 만큼 조만간 준비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미‧중 경제적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에서 참석했으며, 1시간 44분 동안 진행된 업무보고를 통해 대만 관련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당대회는 2296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당 대회는 5년에 한 차례 열린다. 9671만 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원을 대표해 선출된 대표(대의원)들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뽑고 당헌(당장) 개정안을 처리하는 최대 정치행사다.

이번 당 대회 폐막일인 22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 열릴 제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총서기가 선출되는 동시에,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중앙정치국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됨으로써 시 주석 집권 3기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릴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날 당 대회에서 “대만과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최대한 노력과 성의를 다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무력사용은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와 외부 세력의 간섭과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고,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이 1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에서 참석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이 1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에서 참석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 주석은 ‘공동부유’를 4차례 거론하며, 분배를 재차 강조했다. 공동부유 추진하는 동시에 민영 경제도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하려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중국식 현대화는 거대한 인구 규모에 대한 현대화이며, 전체 인민 공동부유 현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라고 설명했다.

시진핑은 주석에 취임하면서 중국 경제 어젠다인 ‘공동부유’를 재차 강조해왔다. 해당 어젠다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제창한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이후 이를 확산시킨 다음 경제 발전의 수혜를 전 국민이 공유하자)는 의미다.

그와 동시에 시 주석은 민영 경제에 대한 지지 의사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사회주의 기본경제 제도를 견지하고 보완하며 공유제 경제를 흔들림 없이 공고히 하고 발전시킬 것이며, 비 공유제(민영) 경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장려, 지원,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적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을 언급하면서, 향후 5년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의 전면적 건설을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해야 하며, 둘째는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고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천명한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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