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의 근거있는 공언…HL그룹, '젊음' 통해 재도약 꾀한다
정몽원 회장의 근거있는 공언…HL그룹, '젊음' 통해 재도약 꾀한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0.17 13:50
  • 수정 2022.10.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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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강조한 HL그룹, 창립 60주년 맞아 사명변경부터 인사단행까지
HL만도 3Q 장밋빛 전망?…업계 "반도체 수급·중국 봉쇄 완화로 기대"
정몽원 회장 "매출정체 탈출은 시간문제"…미래차·신사업 발굴에 집중
HL그룹 정몽원 회장 ⓒHL그룹
HL그룹 정몽원 회장 ⓒHL그룹

옛 한라그룹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HL그룹'으로 바꾸고 새 도약의 시작을 알렸다. '성장'과 '젊음'을 키워드로 꼽은 정몽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HL만도의 이번년도 3분기 실적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만도 매출정체 탈출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던 정 회장의 공언에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HL그룹으로 변경했다. 1984년 한라 브랜드를 알린 뒤 38년 만에 사명 변경을 단행한 것이다. 정식으로는 지난 9일 론칭됐다. HL은 'Higher Life' 약자로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와 함께 대담하게 도약할 것'이란 정 회장의 의지와 각오가 담겼다는 평가다. 사명과 함께 바뀐 그룹의 심볼 '스트라이드'도 이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HL그룹은 사명 변경과 함께 과감한 인사 단행도 함께했다. HL만도 조성현 사장(자동차 섹터장)을 수석사장(CEO)으로, HL만도 김광헌 부사장을 HL홀딩스(지주) 사장(CEO)으로, HL홀딩스 김준범 부사장을 HL홀딩스 사업부문 사장(CEO)으로, HL만도 박도순 부사장을 만도브로제 사장(CEO)으로, HL홀딩스 홍석화 사장(지주 총괄사장)을 건설 섹터장 및 HL D&I 한라 사장(CEO)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를 '성장'으로 꼽으며 제3의 섹터 진출을 통해 외부환경 돌파 및 미래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정 회장도 임직원 발표를 두고 "젊음은 이 시대의 명령"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체돼 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젋음"이라며 "젊고 새로운 HL 브랜드로 시장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대담하게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L그룹 전기차·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가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르거스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 MOU(업무협약)를 지난달 20일 체결했다. ⓒHL그룹
HL그룹 전기차·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가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르거스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 MOU(업무협약)를 지난달 20일 체결했다. ⓒHL그룹

HL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HL만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6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40% 떨어진 457억원을 보였다.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정책 등으로 발생한 고객사들과의 생산 차질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풀이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중국 봉쇄정책 완화로 인해 반등을 HL만도의 반등을 점치는 분위기다.

HL그룹은 현대차그룹 중심이던 매출 의존도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HL만도는 현재 전체 매출 중 60%가량이 현대차에 몰려있는데, 오는 2025년 전기차부품 매출 48%를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나머지 부분도 GM(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포드 등으로 채워 발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신영증권은 HL만도가 올해 3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고에 힘입어 북미 전기차 업체의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봉쇄 정책 완화로 현대·기아차의 3분기 미국, 인도 공장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7% 증가한 게 분석의 주요 요인이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요인으로 HL만도의 하반기 이후 실적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HL그룹의 이번 사명변경과 인사 단행은 미래차 사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계속해서 자동차 관련 만도에 계셨던 분이고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번 셋업 총괄 자리에 임명한 걸로 보인다"며 "다른 업계에 계시는 분을 임명한 게 아니라 만도에 계셨던 사장을 임명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위와 같은 기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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