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서울대 초빙·객원교수 중 44%, 교육 연구 실적 ‘全無’"
서동용 의원 "서울대 초빙·객원교수 중 44%, 교육 연구 실적 ‘全無’"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10.19 15:38
  • 수정 2022.10.19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전남대·전북대·제주대 및 각 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

서울대 초빙교원, 객원교원으로 임용된 후 교육·연구활동이 전무한 교수 비율이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연구·세미나 등 교육 연구 실적이 전무함에도 서울대 교수 자격을 부여하고, 보수와 수당을 지급한 것이 초빙·객원교원 활용 목적과 취지와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한 실태점검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서울대 초빙·객원교원 임용은 총 584명이다. 특히 지난 2018년 82명에서 2019년 1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초빙·객원교원 임용이 가장 많은 단과대학은 공과대학 148명이었다.

서 의원 의원실에서 지난 5년간 서울대 초빙·객원교원의 학기별 강의, 연구활동, 세미나 개최 실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AI연구원, 수의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환경대학원, 생활과학대학, 보건대학원, 공과대학, 자유전공학부 등 11개 소속기관에서 초빙·객원교원의 과반수는 강의, 연구, 세미나 활동 기록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빙·객원교원은 주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산업체와 전문직종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경험과 학문적 업적을 갖춘 사람을 교수로 초빙해 대학의 교육,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교원임용제도다.

규정에 따르면 초빙·객원교원 임용심사 시 소속예정 단과대학이 총장에게 ‘활용계획서’를 제출하고, 교원은 강의·실습·세미나·연구 등의 구체적인 임무를 해야한다. 이에 따라 초빙교원은 정액의 보수를 지급 받고, 객원교원은 경비 및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에 임용된 초빙·객원교원 출신을 분야별로 보면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민간연구소 등 교육 및 연구기관 출신이 294명(50.3%)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체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이 151명(25.7%), 정부 부처 등 국가 및 공공기관 출신이 78명(13.4%)이었다. 외부기관이 아닌 서울대 교원 출신도 6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기관·고위공직자 출신 초빙·객원교원의 임용심사자료인 추천서와 활용계획서 44건을 확인한 결과, 25명이 계획서에 예정된 강의나 특강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서 의원은 “약속한 강의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임용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 교원들에게 아무런 제재 조치가 없는 것은 서울대가 교육·연구보다는 고위공직자나 기업 임원 출신들을 인적 네트워크로 활용하기 위해 초빙·객원교원 임명을 남발해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갈수록 대학을 통해 이론적 지식과 함께 현장의 실무에 대한 이해, 습득의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식과 실무경험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초빙 객원 교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초빙·객원교원의 정규강의가 늘고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실태점검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yuppie08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