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회에서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발벗고 달려갑니다” 한인사회복지센터 김영인 회장
“캐나다 사회에서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발벗고 달려갑니다” 한인사회복지센터 김영인 회장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2.10.24 11:13
  • 수정 2022.10.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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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인들을 위해 설립된 한인사회복지센터(Korean Social Services Centre, 이하 KSSC) 김영인 회장. /강혜원 기자
캐나다의 한인들을 위해 설립된 한인사회복지센터(Korean Social Services Centre, 이하 KSSC) 김영인 회장. /강혜원 기자

“캐나다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  (KSSC 김영인 회장)

캐나다의 한인들을 위해 설립된 한인사회복지센터(Korean Social Services Centre, 이하 KSSC)는 캘거리를 중심으로 한인들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단체다. 

한인사회복지센터(KSSC)는 캘거리에 거주하는 한인이 언어나 차별,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 및 편견으로 인한 장벽에 막히지 않고 캐나다의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 지난해 10월 7명의 발기인으로 출범했다. 올해 3월 1차 총회를 가진 KSSC는 캐나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 한국 정부와 대학 등과 연계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SSC 김영인 회장은 지난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던 ‘2022 세계한인차세대대회 (Future Leaders’ Conference, FLC)’에 참가, 캐나다를 대표해 재외동포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활동을 소개한 바 있다.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한인사회복지센터(Korean Social Services Centre, 이하KSSC)김영인 회장(32)을 만났다. 이사회 회장이라는 직책으로 연상되는 무게 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이 통통 튀는 목소리의 밝은 그녀는 인터뷰 사진 촬영을 앞두고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첫 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럼 없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태도에서 그녀가 봉사를 전문으로 하는 따뜻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그녀 만의 생기 넘치는 씩씩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김 회장은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사회복지 혜택을 한국어로 자세히 알려드리고 있으며 코로나 발생 이후부터는 팬데믹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서비스를 기획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신 건강과 중독 예방교육도 제공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복지센터(Korean Social Services Centre, 이하 KSSC) 김영인 회장. /강혜원 기자
한인사회복지센터(Korean Social Services Centre, 이하 KSSC) 김영인 회장. /강혜원 기자

Q. 사회복지 분야가 매우 폭이 넓습니다. 원래 사회복지사가 꿈이었나요?

저는 지금 Calgary Catholic Immigration Society (CCIS) 에서 사회복지사 겸 정신상담사로 일하면서 한인사회복지센터 라는 단체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도 어렸을 때 이민와서 부모님이 힘들게 정착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CCIS에서 정착 상담사로 일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이 났고 캐나다의 정착지원 프로세스에 대해서 한인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초 심리학을 전공했고 흥미 있는 과목이었지만 사회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쪽에 더욱 관심이 갔어요. 차별에 대응하는 집회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면서 무작정 부딪치기 보다는 상황과 사람에 맞춰 해결책을 끌어내주는 도구가 사회복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소셜워커가 되었어요. 뉴욕에서 석사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고되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습니다. 백인 중심의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면서 차별과 평등에 대한 목소리를 내다보니 전문적인 단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지난달 열린2022 세계한인차세대대회 (Future Leaders’ Conference, FLC)의 인사이트 포럼에 연설자로 참여하여 캘거리 한인사회복지센터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처럼 뜻 깊은 행사에서 발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센터 멤버분들 중 한글학교 이사장님이 고맙게도 저를 추천해주셔서 행사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하고 작은 경험이나마 나누면 우리 단체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최선을 다했습니다. 

▷ 캐나다 캘거리에서 한국인을 위한 복지센터를 최초로 오픈한 것인지요.

캘거리 시, 알버타 주 내에서는 그렇습니다. 현지인들을 위한, 영어나 불어 위주의 복지관들은 많지만 매번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통역사나 직원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캘거리에 훌륭한 사회복지사 분들이 많지만 한인들이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인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좌절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캐나다의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을 제대로 누릴 방법을 한인들에게 한국어로 제공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에는 캘거리에서 ‘Building Bridges Against Racism’ 집회에 참여해 “코로나사태 발생 이후 아시안인 혐오 사건이 증가한 것을 좌시 말고 캐나다에 만연한 여러 가지 차별에 함께 맞서 나가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소수민족의 차별과 평등문제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요?  

비영어권 이민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우리가족도 언어 뿐 아니라 문화와 관습에 대해서 적응이 힘들었어요. 특히 영어가 서툴다 보니 백인들에게 무시당하는 일도 종종 있었죠. 대학생활에서 사회가 발전해도 여전히 차별은 우리 생활에 진하게 배어있었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겪은 바로는 캐나다도 미국과 별 이가 없었으니까요.

▷ 긴 업무일정을 마치고 캘거리로 돌아가 특별히 주력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지금까지는 센터를 설립하고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센터를 홍보하는데 주력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과 네트워킹 하면서 자원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네요. 돌아가면 센터를 지원해줄 인적, 물적 지역자원을 개발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찾는 일에 좀 더 주력하고자 해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걸 배울 수 있었어요. 재외동포를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도 중요한 일임을 느꼈거든요. 한국에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아무래도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겠죠. 

▷ 본인의 직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제 직업에 이름을 붙이자면 한참 나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하나만 봤을 때 지금 공식적으로 쓰는 직함만 사회복지사, 프로그램 담당자, 정신건강 상담사, 한인사회복지센터 회장이거든요. 사회복지라는 분야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삶을 사람답게, 그리고 종국엔 모두의 삶이 윤택하게 만들기 위함인건데 끝도 없습니다. 실제로도 그 안에서 사회복지사, 상담사, 테라피스트, 활동가 등 많은 이름으로 이 큰 틀 안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특정 소수자들을 위해 일 하고 계시고요. 

▷ 힘들거나 지칠 때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의 말들인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배울 것도, 부족한 점들도 많지만 더 열심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발전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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