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민심 수습과 함께 참사 재발 방지 대책 촉구에 돌입했다.

30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들은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 소집했다.

이날 2시에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한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은 검은색 등 어두운 계열 옷을 착용하고 비대위 회의장에 등장했다.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묵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많은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갔던 꽃다운 젊은이들이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불요불급,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 활동과 사고 수습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 이 위난을 극복하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회의 소집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내부단속에 돌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 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태원 압사 추정사고로 발생한 사상수 수는 200여명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151명이 숨지고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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