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치면서 LG그룹의 시가총액이 SK그룹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SK그룹은 연초에 비해 시가총액이 약 30% 하락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해당 기업들의 시총은 1458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하락 여파로 연초(1월 3일)와 비교해 328조6421억원(-18.4%) 하락했다.
1위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 시총은 541조8045억원으로 연초 671조1624억원에서 1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월 3일 종가 기준 주가가 78600원이었으나 지난 31일 기준 주가는 59400원까지 하락했다.
LG그룹의 11개 상장사 시총은 218조1288억원으로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1월 17일 종가 기준 LG그룹 통합 시총은 128조6190억원이었다. 같은달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역사상 역대 최대 증거금 114조원을 모으며 상장한 덕에 시가총액이 크게 뛰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27조2960억원이다.
SK그룹의 20개 상장사 시총은 132조3414억원으로 3위였다. 1월 17일 종가 기준 통합 시총(195조2152억원)에 비하면 약 30% 가량 빠졌다.
4위는 현대차그룹으로 10개 상장사 시총이 105조6177억원을 기록했다. 1월 17일 종가 기준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127조8951억원 이었다. 미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하락했다.
5위 포스코그룹은 6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이 40조122억원으로 연초보다 다소 증가했다. 카카오그룹은 연초 5위였으나 빅테크주 하락과 먹통 대란에 연초에 비해 시총이 66% 급감했다. 네이버 시총도 연초 대비 57% 하락해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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