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에 합병되는 시즌, CJ 임직원 대우 받을까… IPO도 추진
티빙에 합병되는 시즌, CJ 임직원 대우 받을까… IPO도 추진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1.03 12:38
  • 수정 2022.11.0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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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티빙-시즌 기업결합 승인…합병기일 12월 1일
임직원 처우·콘텐츠 저작권 등 협상… IPO도 계획
[출처=Tving]
[출처=Tving]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인 티빙(Tving)과 시즌(seezn)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티빙-시즌 합병안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티빙 측에선 예정 기일인 12월 1일에 정상 합병될 것이라 밝혔는데, 시즌이 KT 계열사였던 만큼 임직원 처우와 콘텐츠 편성권 협상 등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심사해 관련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티빙은 유료 OTT 사업자 중 점유율로 넷플릭스(38.22%), 웨이브(14.37%)에 이어 3위(13.07%)인데, 6위 시즌(4.98%)을 합병할 시 독과점 우려 때문에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관건이었다. 결과에 따라 합병이 지연되거나 불허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심사에 통과한 만큼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경쟁을 제한하는 효과는 없으면서도 콘텐츠 제작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합병 OTT 출범과 OTT 구독자들의 후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넷플릭스, 웨이브 등 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에 따른 OTT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CJ 계열사로 그동안 KT 소속이었던 시즌은 합병 이후 KT와는 계열 관계가 없어지고 법인은 소멸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KT 임직원으로서 받았던 연봉이나 기업문화 등 처우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와 KT 간 협상이 진행 중이나 연봉은 기존대로 협상하고 기업문화와 임직원 혜택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KT 임직원들은 통신비 무료 혜택을 받고 있는데 합병 시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CJ 계열사 할인 등 새로운 혜택이 있을 전망이다. 티빙 관계자는 "공정위 승인 건 때문에 그동안 대략적인 논의만 했고, 처우나 세밀한 부분은 합병기일까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도 관건이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제작한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 오리지널 예능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가우스전자> 등 오리지널 드라마를 시즌에 편성해 왔다. 

CJ로 소속이 바뀌는 만큼 해당 콘텐츠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로서 효력을 잃는다. 다만 KT 콘텐츠를 계속 배급할 수 있도록 양사 간 긍정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티빙 관계자는 "콘텐츠는 여러 계약 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최대한 티빙에 귀속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 완료 시 티빙은 웨이브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8%의 OTT 2위 사업자가 되는 만큼 기업공개(IPO)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티빙 관계자는 "올해 초에 2500억원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한다고 인정받은 만큼 IPO는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미정이지만 계획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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