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화성-17형' 추정...단 2단 분리 후 비행실패
北, ICBM 발사 '화성-17형' 추정...단 2단 분리 후 비행실패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11.03 14:20
  • 수정 2022.11.0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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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

북한이 3일 전날에 이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쏜 가운데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0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330㎞, 고도는 약 70㎞, 속도는 약 마하 5였으며 장거리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며 비행거리는 약 760㎞, 고도 약 1920㎞, 속도는 약 마하 15로 탐지된 것을 두고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차와 탄두 등이 분리되는 2단 분리 과정은 성공했으나 최종적으로 탄두부의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비행에 실패했다고 정보당국은 전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본 상공을 넘어갔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정정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비행거리 750㎞, 고도 약 2000㎞로 탐지됐으며 해당 미사일이 비행 중 동해상에서 소실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돌르 넘지 않고 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은 고도 20㎞에서 공중폭발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고각으로 발사해 단 분리까지 성공시켜 기술의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합참은 이날 발사한 SRBM 2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의 계열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모습 [출처=조선중앙통신/연합]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풀이되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상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하라"고 지시했으며 NSC 상임위원들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어훈련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의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공감했으며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khw@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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