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해상 완충 구역에 포병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저녁 11시 28분경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을 80여 발을 가했으며 탄착 지점은 9·19 합의에 따른 해상 완축구역 내부 수역이다.
합참은 "해상 완충구역 내 포격은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9시 35분부터 9시 49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하는 것에 이어 도발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예정된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은 특정한 시한 없이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북한의 이번 포병 사격은 이러한 결정에 따른 반발성 무력 시위라고 해석되고 있다.
비질런트 스톰 연장 소식을 접한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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