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0점 처리 논란' 장 모 서강대 교수 "재시험 실시할 것…심심한 사과 드린다"
'예비군 0점 처리 논란' 장 모 서강대 교수 "재시험 실시할 것…심심한 사과 드린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1.07 11:16
  • 수정 2022.11.0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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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 논란 입장 해명했다가 또 뭇매
"예비군 미응시자, 재시험 진행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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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 장 모 교수가 예비군 훈련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 0점 처리를 실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 교수는 뭇매가 이어지자 '재시험을 진행하겠으나 난이도 차이에 대해선 이의 제기를 하지 말라'고 공지를 냈다가 또 비난을 받자 결국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강대 공과대 컴퓨터공학 장 교수는 최근 2022학년도 2학기 수업 중 사전 공지 없이 퀴즈 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예비군 훈련 참석으로 해당 시험에 참석하지 못했다. 장 교수는 이들을 '미응시'로 판단하고 0점 처리시켰다. 

예비군법 제10조 2항에 따르면 '고등학교 이상의 학교 장은 예비군 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 받는 학생에게 결석 처리 또는 불리한 처우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학교장 또는 교수는 2년 이하 징역,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학생들은 이같은 예비군법을 언급하며 장 교수에게 "원칙대로 해달라"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절대 예비군 참석때문에 미응시한 학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지 말라"며 "대신 법대로 처벌 받으시면 된다"고 항의했다.

장 교수는 내·외적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어제(3일) 게시글을 통해 "유고 결석으로 인한 퀴즈 미응시 학생들에게 다른 퀴즈로 대체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걸 알고 있다. 하지만 교무처 협조사항을 통해 당일 예비군 참석으로 미응시를 하게 된 경우의 학생들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보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시험과 기존 퀴즈와의 난이도는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출제하겠지만, 그것의 차이에 대한 이의제기는 할 수 없는것으로 한다"며 "진행 방법 및 재퀴즈 날짜는 따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학생은 "이의 제기를 막아놓고 문제 난의도를 높게 잡으면 또 다른 차별이 아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논란에 논란을 또 야기시킨 장 교수는 결국 오늘(4일) 오전 "여러 학우들이 같은 이유로 수업에 참석, 유고 결석이 될 수 있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제가 미쳐 인지하지 못했다"며 "같은 경우로 처리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인데, 심심히 모든 학생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 방침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제대로 수정하면 된다. 단지 미리 공지하고 기준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중간에 수정하게 된 것도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강대 홍보팀 관계자는 "학교측과 논의해 교수가 재시험 안내 및 사과문을 전달했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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