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합류하기 위해 한반도로 출격했다. 미국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북한이 연쇄적 고강도 도발을 감행함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5일 군 및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가 이날 오후 한반도로 날아와 훈련에 참가한다.
B-1B는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전략 무기 중 하나다. 최고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로 비행하며 현존하는 폭격기 중 가장 무거운 60t 가량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폭격기는 재급유 없이 대륙 간 비행이 가능해 작전 범위가 기존 타 폭격기 대비 넓다.
이 폭격기는 괌에서 출발하면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이로인해 일각에선 '하늘의 요새'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해당 폭격기는 지난 2017년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을 감행했을 때에도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의 F-35A, F-15K, F-16, KC-330 등 140여 대의 항공전력과 미군 F-35B, EA-18, U-2 등 총 240여 대의 전력이 참여해 실전 같은 공중 전투훈련을 펼친다. 지난달 31일 시작으로 지난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최근 미사일 도발 등을 강행하면서 훈련 기간이 하루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북 도발 대응 차원과 더불어 확장억제의 강화를 이뤄낸 SCM 성과 과시 측면도 있다"면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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