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사장, OCIO 사업 경쟁력 강화 주력...전담부서 신설 등 전문화
NH투자증권이 올해도 각종 기관들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1200억원 규모의 서민금융진흥원 OCIO 사업 유지에 성공했다.
2400억원 규모의 서금원 OCIO 자금은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에서 운용했지만 올해 정량평가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에게 넘어가게 됐다. 이들은 서금원 여유자금을 각각 1200억원으로 나눠 2년간 위탁 운용하며 실적에 따라 2년 추가 연장도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서금원 외에도 올해 다향한 OCIO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강원랜드 등을 수주했다.
이처럼 NH투자증권의 OCIO자금을 잇달아 유치하게 된 배경에는 정영채 사장의 영향력이 크다. 정영채 사장은 지난 1년 NH투자증권의 OCIO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OCIO사업부 산하에 전담 기획부서 및 운용부서를 신설했다. 기존의 기관영업본부를 OCIO솔루션본부로 전환하고 솔루션 기능의 전문화를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해당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같은 정 사장의 행보는 OCIO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경쟁력을 크게 키웠다.
OCIO 시장은 그간 자산운용사들이 주도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NH투자증권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톱4'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하는데, '공적기금 부문 점유율'의 경우 98% 수준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OCIO 시장 규모를 132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공적기금 비중이 85%, 민간기업과 공공기업의 경우 각각 6%, 5%로 보고 있다. 향후 NH투자증권이 차기 수익원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략적 자산배분을 효율적으로 구현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OCIO 비즈니스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조직체계와 인력양성, 운용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으로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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