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211/132741_119189_2711.jpg)
대통령실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인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에 대해 보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을 재개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여러 기자들의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대통령과 언론, 더 넓게는 국민 사이에 더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발전적 방향을 찾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대통령과 언론의 소중한 소통 창구였다. 그런 차원에서 넓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시도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와의 공개 설전이 여야 간의 공방전으로 번진 것이 원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공개 설전 논란 책임을 MBC에 묻는 등 관련 사안 재발 방지 대책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news/photo/202211/132741_119190_2740.jpg)
여권 일각에서는 도어스테핑 재개에 대해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도어스테핑 중단 및 재개 여부에 대한 논의가 기자와 언론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단 의견도 있다.
지난 21일 민주당 고민정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도어스테핑 중단의 속뜻은 MBC 기자를 징계하라는 것”이라며 “해당 기자에 대한 징계 요구는 명백한 언론탄압이자 기자단을 갈라치려는 비열한 행위”라고 대통령실의 언론 탄압을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대통령실 입장에 따르면, 도어스테핑 재개는 아직 불투명하다. 단 윤 대통령이 최초로 시도해 ‘트레이드 마크’로 호평을 받아온 만큼, 존폐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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