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GS칼텍스, 부진한 내수시장 반전시킬 카드는?
4위 GS칼텍스, 부진한 내수시장 반전시킬 카드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2.02 10:19
  • 수정 2022.12.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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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전무, 부사장 승진해 M&M 본부 이동
석유화학↑ 정유 ↓… 에너지·화학 기업 변모
주유시장 점유율 하락… 모빌리티 혁신 과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출처=GS칼텍스]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출처=GS칼텍스]

GS칼텍스가 지속경영실장인 김창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M&M(모빌리티&마케팅) 본부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탄소중립이 국제 표준화되면서 정유업계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김 부사장이 주유 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에 추월당한 GS칼텍스를 다시 일으켜세울지 관심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전날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1966년생인 김 부사장은 강원 인제 출신으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1991년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회사 측은 "윤활유, 석유화학, 정유소매 등 현장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등 사업지원 분야도 경험한 만큼 M&M부로 이동해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향적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혁신을 한층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유사들은 석유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며 정유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일 것을 결의하고 있다. 정유 사업은 대표적인 탄소다배출 업종으로 최근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현재 시점에서 변화의 목소리가 높았다.

업계 1위 SK에너지는 SK그룹의 선제적인 탄소중립 도입에 맞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투자를 통해 탄소 제로를 앞당긴다는 의지를 따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력인 정유 부문의 매출을 2030년까지 40% 대까지 축소하는 대신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HPC를 비롯한 친환경 화학·소재 등 3대 친환경 미래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샤힌 프로젝트' 추진 계약을 맺으며 9조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울산 공장 내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구축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의 두 배로 확장하기로 했다.

전남 여수 GS칼텍스 MFC 전경. [출처=GS칼텍스]
전남 여수 GS칼텍스 MFC 전경. [출처=GS칼텍스]

GS칼텍스도 지난달 11일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 시설)을 준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MFC 시설을 통해 석유화학 비중을 늘리고 정유 비중을 줄여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모빌리티도 핵심 축이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 혁신을 바탕으로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를 위한 공간에서 에너지/모빌리티/물류/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카카오모빌리티에 모회사인 GS에너지와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0.73%를 확보했는데, 전국 주유소와 LPG 충전소에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기반 데이터를 접목하기로 했다.

이같은 변화가 GS칼텍스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9월 말 기준 국내 경질유(휘발유·등유·경유) 시장에서 GS칼텍스의 점유율은 23.0%로 현대오일뱅크(23.1%)에 추월을 허용해 정유 빅4 중 4위가 됐다. 내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김 부사장이 이끄는 M&M 본부의 모빌리티 혁신과 석유화학, 친환경에너지 등 비정유 사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며 "여수2공장에 MFC 시설을 세워 석유화학 비중을 늘려 포토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친환경 사업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이나 공장 연료를 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하는 등 자사가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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