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호주 총리, 미국 정부에 어산지 사건 종결 촉구...'공익 폭로자 추적 멈추라' 메시지
[WIKI 프리즘] 호주 총리, 미국 정부에 어산지 사건 종결 촉구...'공익 폭로자 추적 멈추라' 메시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12.02 05:35
  • 수정 2022.12.02 0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영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줄리안 어산지 [AP=연합뉴스]

'Enough is enough!' (그동안 충분했다. 더 이상은 안된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의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는 미국 정부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추적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호주에 있어 외교적으로 민감한 이 문제에 관해 알바니스 총리는 최근 미국 대표들과의 회담에서 어산지 사건과 관련, '공익 폭로자에 대한 추적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사건을 종결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영국 런던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미국의 송환에 맞서 법적 투쟁을 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수십만 건의 아프간 및 이라크 전쟁과 외교 통신 문서들을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범죄와 비리를 폭로했고,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그를 기소하고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익을 위한 저널리즘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것이며, 정치적 개입에 의해서만 어산지가 석방될 수 있다'고 주장한 호주의 무소속 의원 모니크 라이언은 알바니스에게 "정부가 어산지를 데려오기 위해 개입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알바니스는 "어산지 사건이 많은 호주 국민들과 정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라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외교적인 방법으로 행동할 것이다. 내가 미국 정부 대표들에게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에 이 문제가 종결돼야 될 때라고 확실히 말했다”고 말했다.

알바니스 총리는 2주 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지만, 미 대통령 조 바이든이나 주 호주 미 대사 캐롤라인 케네디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재의 어산지의 상황을 내부 고발자인 전 미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석방된 것과 대조했다. 매닝은 어산지에게 자신이 유출한 기민 문서들을 전달한 인물이다.

알바니스는 어산지의 행동에 전반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지만, 수 년 동안 이어진 이 법적 행동이 미래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알바니스는 총리가 되기 전 야당 대표였을 때, 미국의 계속되는 어산지 추적에 “이제 그만 됐다”며 반대했었다. 그러나 총리가 된 이후, 그는 자신이 조용한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모든 외교적 문제에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어산지가 형사 사건에 처해 있으며, 바이든은 법무부의 독립적 조치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