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 1%' 내리지만...'실손보험료 10%대' 인상 전망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 1%' 내리지만...'실손보험료 10%대' 인상 전망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12.04 15:16
  • 수정 2022.12.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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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

국내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는 소폭 내려가지만 실손 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배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막바지 요율 산정 작업을 하는데, 당정이 당정협의회를 통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 계약일부터 보혐료를 최대 1%대까지 내리고 나머지 중소형 보험사들은 각사의 사정·상황에 맞춰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보험은 손해율이 나쁘지 않아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이라며 12월 중으로 인하 폭을 정하고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친 뒤 오는 1월부터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시행하게 된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볼 때 보험률 1%대 정도 내리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업계의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5개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과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4~5월에 개인용 자동차 보혐료를 1.2~1.3% 내렸으며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이 지난달 당정협의회를 통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촉구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의 시기와 폭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는데,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2000만여명에 달해 보험료 변동이 곧 물가에 직결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내려가지만 가입자가 4천만명에 달하는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내년부터 10%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도수 치료 등 과잉 진료가 증가하면서 1~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42.5%에 이어 올해는 12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낸다는 의미다.

실손보험 [출처=연합]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 작자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 지난해 2조8600억원에 이어 올해 2조원대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실손보험에 대한 제동을 걸 수 없게 됐다. 자동차보험은 최근 흑자세를 보이기도 하고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인하를 요구한 것이지만, 실손보험과 같은 경우 적자폭이 커지기 때문에 인하를 요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말에 실손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간의 신경전 끝에 올해 실손보험료를 최대 16% 올리기로 결정했는데 이보다는 낮은 요율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는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보험료 인상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의 조율 후 오는 20일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든지 실손보험 인상이라든지 모두 현재 경제 및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보험업계의 자율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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