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6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내년 1월 말이면 의무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내년 1월 말에는 '의무 해제 검토'가 아닌 시행 전제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저는 1월 말에는 가능하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표를 보면 1월 말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동절기 추가 접종률이 높아지고 미검사자를 포함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이 합쳐지면 대부분이 면역을 갖게 되는 때가 1월 말이면 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률, 감염추세 등) 조건들을 충분히 논의해서 질병관리청에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전문가 공개 토론회까지 마무리하고 자문위원회도 내용을 보고 하면 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비판적인 입장으로, 방역당국이 제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실내 밀집율이 높아지는 겨울철 재유행 안정화 이후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 해제 의무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겨울 한복판에 독감도 극성을 부리고 코로나19도 아직 안정이 안 돼서 하루 평균 50명씩 돌아가시는 마당에 왜 갑자기 마스크 해제를 당장 하라고 끄집어내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과학에 근거한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선 규정상 중대본 혹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이 지자체 재난안전본부를 지휘할 수 있다"며 "나중에 (지자체에) 취소하라고 어필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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