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자율주행 회의론…LG이노텍·삼성전기 영향 받나
불붙는 자율주행 회의론…LG이노텍·삼성전기 영향 받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2.09 16:08
  • 수정 2022.12.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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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카 완전자율주행 포기하고 출시도 1년 연기
테슬라는 일부 모델 레이더 탑재로 '카메라 만능' 탈피
카메라모듈 수주 나선 국내 기업, 불확실성 증가 우려
애플카.
애플카.

애플이 자사 애플카 개발 목표인 완전자율주행을 포기하며 출시일도 연기했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전기차 로드맵을 수정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카메라모듈 수주에 나선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전략도 바뀔지 관심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일(현지 시간) 애플이 제시한 운전대가 없는 최고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레벨5 수준을 포기하고 한 단계 낮춰 출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출시 목표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6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운전석 없이 승객이 마주앉는 디자인이 수정되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애플은 그동안 수차례 애플카 전략을 수정해 왔고 임원급 핵심 인력의 퇴사가 이어져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속도로 운행 중에는 운전자가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도심에 진입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카 출시 연기로 시장에선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합작회사 아르고AI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구글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와 함께 3대 자율주행 기업으로 꼽히는 아르고AI는 결국 폐업 절차를 밟게 됐다.

더그 필드 포드 기술책임자는 앞서 "완전 자율주행은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보다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글의 웨이모도 10년 넘게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별 다른 진전 없이 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출처=연합뉴스]
테슬라. [출처=연합뉴스]

자율주행차 카메라모듈 수주전에 나선 우리 기업들의 전략이 바뀔지도 관심사다. 앞서 테슬라는 향후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할 카메라 모듈 협력사를 모색 중이다.

이중 LG이노텍은 지난해 테슬라 공식 부품 공급사로 등록됐다. 지난 8월 테슬라 모델Y, 모델3, 세미, 사이버트럭에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회사 측은 "협의 중에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기도 테슬라에 다년간 수조원대 전기차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한 매체는 삼성전기가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와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 카메라 모듈을 전량 수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전기 측도 "협의 중인 단계"라며 "현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계획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테슬라 일부 모델에 써왔던 레이더 기술을 없애고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테슬라 비전'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에 카메라 외 장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비전으로 비싼 라이다·레이더 대신 저렴한 카메라를 여러 대 사용하면 원가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미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최근 테슬라가 2023년 1월부터 새로운 레이더 장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카메라는 날씨 영향도 받고 거리 측정 성능도 레이더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향후 모델에 카메라와 레이더를 혼용하는 방식의 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는 카메라 모듈 시장이 연평균 9.8% 고도 성장해 2026년 5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최대 수요처였던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제품 차별화 요소로서 의미가 드러나고 기타 디지털기기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전장 카메라 모듈)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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