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어음 발행·PF대출 등 자금 1000억원 조달 완료
태영건설이 신규 자금 조달에 연달아 성공한 데다 신규 수주 및 분양에서도 흥행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시키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은 기존 PF대출의 연장계약까지 완료시키며 자금 유동성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사는 지난달 말 신규 기업어음(CP)을 발행해 기업운영자금 500억원을 확보했으며, 525억원 규모의 신규 PF대출 약정을 통해 전주 에코시티 15BL 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PF 운영자금으로 1025억원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어려운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성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17일, 총 사업비 3007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조성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관련,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계약을 완료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지주택 사업은 약 1만1000㎡ 규모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4층 5개동, 4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되면서 건설업계에도 한파가 시작됐음에도 태영건설은 잇따라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PF 롤오버(만기차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주택사업에서의 양호한 성적까지 이어지고 있어 점차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수주 성과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은 이달 7일 공사비 총 5949억원 규모의 ‘대전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2개 블록 신축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사업비는 1블록이 2497억700만원, 2블록이 3452억2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주말 12월 10일에는 포항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태영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재선정됐다.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은 포항시 북구 일대에 2433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이번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재개발사업이 속도낼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앞서 신규 분양한 단지들을 모두 계약 마감시키며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분양이 적체되기도 한 다른 건설사들과 다르게 태영건설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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