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SSUE] 올해 청약 경쟁률 저조에도 ‘10대 브랜드 아파트’ 웃었다
[부동산 ISSUE] 올해 청약 경쟁률 저조에도 ‘10대 브랜드 아파트’ 웃었다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2.12.20 08:17
  • 수정 2022.12.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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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해 대출 어려워져…청약 경쟁률 대폭 하락
주요 10대 건설사…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청약 선방
고금리 탓에 대출 빗장 잠궈…주택 수요 ‘뚝’ 떨어져
속타는 중견 건설사들…수도권서 청약 경쟁률 ‘저조’
10대 건설사 예외…중도금 대출 여부 경쟁률 판가름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개발 단지 모형.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개발 단지 모형. [사진=연합뉴스]

2022년 세계 경제가 암흑기로 접어들면서, 미국 등 주요국은 일제히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은 6,7,9월에 이어 11월까지 금리를 한 번에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절차를 4번 연속으로 단행해 기준금리가 3.75%~4.00%로 인상한 것이다. 이 여파로 우리 정부도 금리를 0.5% 올리는 ‘빅 스텝’, 0.25% 올리는 ‘베이비 스텝’ 등을 통해 올해만 6번이나 금리를 대폭 인상되는 등 기준금리가 3.25%로 올랐다.

이같은 고금리 탓에 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 수요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단군 이래 최대의 주택 재개발 사업이라 회자되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개발 단지는 일반공급 기준 3695가구 모집에 20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45대 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사실상 올해 청약시장의 싸늘한 분위기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서울 전체의 청약 경쟁률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총 6548가구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1721가구 모집에 28만여 명이 청약을 신청한 평균 경쟁률 163.8대 1의 기록과 천양지차다.

수도권 상황도 비슷하다. 태영건설을 포함해 금호건설·신동아건설·서영산업개발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화성 동탄2지구 ‘A106 어울림 파밀리에’, ‘A107 숨마데시앙’ 단지에 대한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한 결과 A106 단지는 일반공급 기준 556가구 모집에 1198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15대 1을 기록했다. A107 단지는 일반공급 기준 598가구 모집에 116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94대 1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청약시장에서도 냉기가 흘렀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표. [사진=국토교통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표. [사진=국토교통부]

한편, 주택 수요가 줄어들어 자연히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청약시장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자 국토교통부는 14일 2023년 1월 1일 기준 표준주택 공시가격의 변동률을 공개했다. 2023년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5.95%다. 2022년 7.34%의 변동률 대비 13.29%가 감소했으며, 마지막으로 가격 하락세의 정점을 찍었던 2009년 –1.98% 이후 14년 만에 하락 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그러나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위 10대 건설사(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 성적은 사뭇 달랐다.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와 2단지에는 두 단지를 합쳐 일반공급 기준 298가구 모집에 8080명이 접수해 평균 2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양정자이더샵SKVIEW’ 조감도. [사진=GS건설]
‘양정자이더샵SKVIEW’ 조감도. [사진=GS건설]

특히 부산 지역에서 10대 브랜드 아파트가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일례로 GS건설·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는 ‘양정자이더샵SKVIEW’ 단지는 일반공급 기준 540가구 모집에 무려 3만1793명이 모여들어 평균 경쟁률이 58.9에 육박했다. 이같은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주변의 우수한 입지와, 탁월한 분양가와 같은 조건과 더불어 그간 10대 건설사가 쌓아 온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이 갖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조금 더 익숙하다. 게다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구간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 청약 성적에는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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