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는 전작과 동일하게 사용자 선택권 부여할 듯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플래그십 '갤럭시 S23' 시리즈가 미국과 중국에서 인증을 완료하며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모바일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전량 탑재가 유력하며 2억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 센서도 장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논란이 된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탑재 여부도 관심이다.
15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의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 사양이 공개됐다. 중국 인증을 통과한 갤럭시S23 울트라의 모델명은 'SM-S9180'으로 외관은 길이 163.4㎜, 너비 78.1㎜, 두께 8.9㎜다. S펜도 전작 동일하게 갤럭시S23 울트라에 적용된다. 배터리는 정격용량 4855mAh, 일반용량 5000mAh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건 전작과 달리 100% 퀄컴 AP가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는 점이다. 삼성은 앞서 일부 지역에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에 그래픽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2200'을 탑재했다.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하던 엑시노스2100과 다르게 AMD의 'RNDA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들어간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다수의 성능 평가에서 엑시노스 2200이 같은 세대인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에 뒤떨어지면서 퀄컴 스냅드래곤 제품 대비 전력소모가 높고, GPU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지는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엑시노스 출하량은 2280만대로 1분기보다 53%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4.8%에서 7.8%로 3%포인트 늘었지만 같은 기간 퀄컴의 점유율은 40.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2세대 중 성능을을 끌어올린 '오버클럭' 제품이 탑재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한 컨퍼런스에서 S23에 퀄컴 칩만 탑재될 것이라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에는 당초 2억 화소를 지원하는 삼성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가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인증 정보에 따르면 2억 화소 카메라가 아닌 전작과 동일한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GOS는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선에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2 출시 당시 게임을 실행하면 GOS 기능이 강제돼 이용자의 선택권이 배제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GOS는 게임 실행 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GOS 문제로 삼성폰을 더이상 쓰지 않겠다는 고객도 속출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100%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채택한 것도 성능 논란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기 위한 삼성전자 측의 판단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22 시리즈 3종에 GOS 기능을 임의로 끌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같은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의 성능을 제한해 발열은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 언팩 날짜나 기기 스펙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사업부에서 출시 전에는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바란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