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한 달간 주가 19.6%↑…中방역 완화·日채널 수혜 볼까
애경산업, 한 달간 주가 19.6%↑…中방역 완화·日채널 수혜 볼까
  • 심준보 기자
  • 승인 2022.12.19 16:39
  • 수정 2022.12.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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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널 경쟁력 제고로 中광군제서 60%↑ 호성적
"방역정책 완화·일본시장 공략 통해 성장세 지속 할 듯"
애경산업은 지난 11월 광군제를 겨냥해 애경산업 광군제 전용 기획 세트를 출시했다. [출처=애경산업]

애경산업(대표 채동석, 임재영)이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침체 속에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9.6% 급등하는 등 성장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1월 중국 광군제에서의 예상 밖 선전에 이어 일본과 동남아 등 신 시장 개척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회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17억 원과 152억 원으로 2분기 1418억 원, 42억 원 대비 매출은 약 14%, 161%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애경산업의 올 4분기 매출액이 1625억 원, 영업이익은 11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의 예측대로라면 애경산업은 올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135.9%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하나증권은 지난 2일 애경산업이 전년도 기저가 높았음에도 대중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도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고 합리적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상승했다"면서 "실적 방향과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일본과 미국, 동남아 등에서의 디지털 매출이 견고하다"라며 중국 외 해외 채널에서의 성적도 높이 평가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긍정적 전망은 지난 11월 1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의 뛰어난 판매 기록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광군제 당시 에이지 투웨니스(AGE20's), 루나(LUNA) 브랜드를 통해 260억 원의 행사 판매고를 기록, 전년 대비 판매액이 60%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각종 방역정책 등으로 인해 일부 화장품 업체들이 매출 7% 감소, 매출 기록 비공개 등 행사의 규모 자체가 축소됐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애경산업은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를 일본 12개 유통 채널에 입점시켜 판매를 시작했다. [출처=애경산업] 

애경산업에 따르면 당시 흥행 요인 중 하나는 'AGE20's'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프로모션과 채널 다변화다. 봉쇄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온라인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틱톡, 콰이쇼우 등 숏 폼 동영상으로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광군제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의 방역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 역시 긍정적 전망을 강화하는 근거 중 하나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가 발표한 '도로 여객 운송 업무·생산 재개 및 민생 보장 가속화를 위한 통지'에서 "도로 여객 서비스를 전면 재개해 인민대중의 이동 수요를 한층 더 충족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7일에도 10개 항의 방역 완화 추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외출 증가로 인한 화장품 소비 확대와 더불어 중국의 설인 내년 1월 22일을 앞두고 선물용 화장품 소비까지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애경산업은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채널도 영향력 증대를 꾀하고 있다. AGE20's는 지난해 5월 일본에 첫 진출했으며 현재 일본 온라인 플랫폼 '큐텐 재팬'을 비롯해 오프라인 쇼핑몰 이온몰, 멀티 브랜드숍 로프트·도큐핸즈 등에 진출했다. 브랜드 루나는 지난 11월 일본 유통 채널 '로프트'(LOFT), '프라자'(PLAZA) '도큐핸즈'(TOKYU HANDS), '돈키호테'(Don Quijote) 등 12개 온·오프라인 채널에 '롱래스팅 팁 컨실러'의 판매를 개시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매출의 경우 기존 온라인 채널이 아닌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집중 공략한 것이 먹힌 것 같다"면서 "방역 정책 완화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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