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줌인] "더 이상 시간 끌다가는 암흑미래 초래"...전 세계 지도자들이 알아야할 기후변화의 키포인트 3가지
[ECO 줌인] "더 이상 시간 끌다가는 암흑미래 초래"...전 세계 지도자들이 알아야할 기후변화의 키포인트 3가지
  • 유 진 기자
  • 승인 2022.12.24 06:45
  • 수정 2022.12.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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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컨버세이션]
그린랜드 만년설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더 컨버세이션]

"종말을 향해 질주하는 지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최근 전세계 지도자들과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이집트에서 유엔기후변화회의(COP27)를 개최했다. COP27은 지구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넷제로(Net Zero)의 길로 전환하고 지구 온난화 온도를 2℃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환경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세계 지도자들이 시급히 환경 공약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후과학자인 호주 멜버린 대학의 앤드류 킹(Andrew King) 박사는 세계 지도자들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세 가지를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지적했다.

지구 온도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지금까지 지구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1℃가 조금 넘게 따뜻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미 기후 시스템을 손상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온실가스 배출은 이미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해빙은 줄어들며, 바다는 더 산성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폭염은 기후 변화의 부정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2021년 북미 서부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기반 시설이 무너졌다. 영국의 경우, 올해 초 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치명적인 섭씨 40도에 도달했다.

바다 역시 산호초를 표백시키고 그들이 서식하는 종의 다양성을 감소시킨 해양 폭염을 겪었다. 우리가 지구를 계속 따뜻하게 하는 한 폭염은 더 심해질 것이다.

앤드류 팀는 9월부터의 연구를 통해 그린란드의 빙상 붕괴와 같은 다섯 가지 주요 기후 ‘팁핑 포인트’를 통과하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지점들을 통과하는 것은 전 세계모든 온실가스 배출이 중단되더라도 지구에 지속적인 피해에 가둘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인간의 건강도 위태롭기 시작”이라며 “기후 위기가 전염병의 확산, 대기 오염 그리고 식량 부족을 통해 공중 보건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것은 2017-2021년에 1세 미만 아기와 65세 이상 성인의 열 관련 사망률이 2000-2004년에 비해 68%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래 세대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망설일 여유가 없다는게 환경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산화 배출량 감소의 느린 속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많은 국가가 노력하고 있지만, 특히 유럽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줄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들은 2030년의 기후 행동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구는 금세기에도 약 2.5℃의 온도로 가열될 것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2℃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초과하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해 말해왔다. 하지만 전세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0% 이상 증가했고, 1992년 첫 COP 이후로 증가했다. 유엔은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할 ‘현실적인 방법’이 아직 없다고 경고했다.

우리가 순 제로에 가까운 배출에 도달할 때까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양은 계속 증가할 것이고 지구는 따뜻해질 것이다. 현재 속도로 우리는 10년마다 지구를 약 0.2℃씩 따뜻하게 할 것이고, 결국 암흑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더 컨버세이션]
1960년 이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배가 증가해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더 컨버세이션]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끝나야 한다

지금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와 반대로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기다릴 수 있는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끔찍한 생각이다.

기후 변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매년 지연되는 것은 가장 위험한 기후 예측이 현실화되는 것을 막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모든 국가들이 하나가 돼 노력해야지만 민감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새로운 화석 연료 개발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며 미래에는 인류와 환경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에너지 기구는 최근 석유 및 가스 생산자의 올해 총수입이 예년에 비해 두배나 폭증한 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버그는 “COP27의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더한 비명을 듣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환경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COP27은 새로운 화석 연료 개발과 화석 연료전환과 관련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로 하고, 이에 따른 국가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앤드류 박사는 피력했다.

앤드류 박사는 “우리는 향후 수십 년 내에 전 세계 순 제로 배출을 도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길’을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지구 기후 회담에서 진전이 없다는 것은 COP27이 필요한 것을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그들의 나라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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