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박닌 등 현지 공장 방문해 사업 점검
준공식 앞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환담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사진 가운데)의 모습. [출처=삼성전자]](/news/photo/202212/133705_120450_4937.jpg)
베트남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사업 상황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또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 규모의 동남아 최대 규모 베트남 R&D센터를 착공해 준공식을 진행했다.
베트남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2200여명 연구원들이 상주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관련 R&D를 진행할 계획이다.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과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이뤄냈고 내년 1월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미국·영국·인도 등 삼성전자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도 준공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앞서 2020년 10월 베트남을 찾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푹 주석과 R&D센터 운영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당시 "약속했던 대로 오는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R&D센터를) 운영, 삼성그룹의 R&D 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해왔다. 베트남에서 외국계 기업임에도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해 베트남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환담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 [출처=삼성전자]](/news/photo/202212/133705_120452_512.jpg)
이 회장은 준공식에 앞서 팜민찐 총리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삼성R&D 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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