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환자 폭증, 코로나19 대응에 중국 공산당 정권의 명운 달려"... '제로 코로나' 폐기 후 찾아온 위기 극복 전략은
[팬데믹] ”환자 폭증, 코로나19 대응에 중국 공산당 정권의 명운 달려"... '제로 코로나' 폐기 후 찾아온 위기 극복 전략은
  • 유 진 기자
  • 승인 2022.12.28 05:43
  • 수정 2022.12.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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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더 컨버세이션]
중국 '제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 컨버세이션]

최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기하학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이달 초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선회하면서 현재 하루 수백만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중국의 설인 ‘춘제’를 기점으로 내년 초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대폭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전염병 초기에 코로나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지만, 결국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일시적일 뿐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의 고강도 봉쇄로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 격리하고, 3일에 한 번씩 코로나 검사를 하는 등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은, 중국 시민들 사이에서 분노를 일으켰고, 대규모 대중 시위로 비화했다. 중국 당국이 규제를 완완화키로 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현재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와 관련 유니버시티칼리지(UCL)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내년 중국의 코로나 19 상황과, 급증하는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전략을 호주 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제안했다.

중국 인구에 비해 확연히 낮은 면역 인구 수

중국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 감염을 성공적으로 진압했다. 연구 자료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2020년 1월 이후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사례는 거의 1,000만 건에 달한다.

이는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인구에 비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국은 최소의 코로나 면역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서방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과 대체로 일치한다. 그러나 중국 백신 접종률의 특이한 특징은 나이가 들수록 접종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노인들은 심각한 코로나 감염 위험에 처해져 있지만, 80세 이상의 노인 중 40%만이 백신 3회 접종을 받았다.

특히 오미크론이 2021년 말에 퍼지기 시작한 이래로, 전염에 대한 백신 효과는 엄격하게 검증받았다. 서구 국가에서 사용되는 mRNA 백신은 심각한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여전히 코로나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있다.

중국은 다른 백신을 사용해왔다. 주로 시노백과 시노팜이 만든 ‘비활성화’ 백신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병원체(SARS-CoV-2, 이 경우 COVID-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들은 접종 전에 죽거나 불활성화된다.

불활성화 백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mRNA(화이자 및 모더나)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및 존슨앤드존슨)과 같은 새로운 백신 기술보다 낮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중국 백신의 성과는 엇갈렸다. 시노백 2회 접종으로 칠레에서 사망률이 86% 감소했지만, 싱가포르의 결과는 불활성화 백신이 mRNA 백신에 비해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호 기능이 떨어졌음을 시사했다.

세계적으로 우세한 오미크론 변종은 델타 변종보다 훨씬 낮은 질병 심각도와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면역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에게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

홍콩은 2022년 초 중국 본토와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고, 인구 전체에서 비교적 낮은 바이러스 노출에 직면해 있었다.

홍콩은 더 강력한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보다 노인들의 예방 접종률이 훨씬 낮았다. 2022년 3월 홍콩을 휩쓴 오미크론은 다른 국가들이 전체 전염병을 통해 겪은 사망률보다 훨씬 더 많은 사망자를 낳았다.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동안 일일 신규 환자 수가 수백만 명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낮은 면역 수준을 고려할 때, 갑작스러운 급증이 극적인 사망자 수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중국 인구의 70%가 몇 달 동안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들의 0.1%가 사망한다면 약 1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노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마지막 예방 접종 캠페인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단계에서 중국이 중대한 사망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

중국의 의료 서비스는 상당히 취약하며 응급 의료 침대 부족은 특정한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는 규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의료 시스템이 압도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가장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만 병원에 입원하도록 하면서 환자를 효과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전염병이 통제할 수 없다면 사망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중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앙...

중국의 코로나 파장이 전세계 코로나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BF.7과 같은 신규 변이는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수아 교수는 ”면역학적으로 새로운 변종이 생겨나도 추가적인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은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첫 번째 나라이자 마지막으로 제로 코로나를 포기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 전 세계적으로 가혹한 ‘코로나 제로’ 전략의 청사진을 마련했고,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더 무자비하고 오래 그 조치들을 시행했다.

프랑수아 교수는 ”‘제로 코로나’는 거의 헛된 것으로 판명됐다“며 ”코로나 제로 정책의 지속 불가능한 사회·경제적 비용 때문에 최후의 도미노인 중국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바이러스는 다른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퍼질 것이며 질병, 사망, 인구의 극심한 불화라는 자국의 트레이드 마크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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