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 빼빼로가 최근 중국에서 '빼빼로 데이'인기에 힘입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빼빼로는 지난 2010년 미국 초등학교 참고서에 소개되면서 K컬처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빼빼로가 세계 문화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26일 롯데제과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빼빼로 데이 관심이 커지면서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빼빼로 수출액은 지난 2013년 2000만 달러, 2014년 30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엔 약 50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이에 중국에선 그룹 엑소-k의 사진을 제품 패키지에 인쇄해 빼빼로데이 기념 제품으로 판매하며 현지 소비자 마케팅에 집중했다. 또 싱가포르에선 대학가를 중심으로 빼빼로데이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빼빼로는 지난 1983년 최초로 출시한 과자다. 롯데제과는 1983년부터 1995년까지 누적 판매량이 163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995년 '빼빼로 데이'가 생기면서 다음 해인 1996년부터 2022년까지 약 1조70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데이의 효과가 이처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글로벌에 빼빼로 데이가 확산되는 상황이 회사의 향후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중국, 미국, 싱가포르 마케팅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최근 TV 광고를 방영하며 다음 시장 확보에 초석을 다지는 분위기다.
회사 측 관계자는 "빼빼로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롯데제과는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스위트홈 건립 사업'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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