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신용등급 상향‧도급 순위 상승 등 효과 기대
글로벌세아그룹이 국내 시공능력평가 33위(2022년 기준) 쌍용그룹을 인수를 선언한 이후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지난 10월 인수·합병(M&A)을 완료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쌍용건설은 29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세아그룹이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 것.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 10월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두바이 투자청과 SPA 계약을 체결했고, 공정위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 잔금 납부까지 모두 완료해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끝마쳤다. 이로써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글로벌세아그룹은 향후 쌍용건설의 재무 개선과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1월 중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추진한다. 유상 증자까지 마치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의 약 90%의 지분을 갖게 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식음료,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키우겠다는 ‘VISION 2025’를 위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다.
먼저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과 함께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여러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나설 수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또한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출 1조4000억원 규모로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플랜트 사업을 진행 중인 세아STX엔테크가 쌍용건설에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쌍용건설은 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1조4500억원을 기록했고 도급순위는 33위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계산하는데,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쌍용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은 우수한 평을 받았지만, 경영평가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글로벌세아그룹의 유상 증자가 진행되면 재무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600%대였던 부채비가 200% 중반으로 감소하며 신용등급 상향과 금융비용 절감, 시공능력평가 상승 등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통해 쌍용건설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며 리모델링 사업, 도시정비 사업 등 내수 시장의 수주 경쟁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은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VISION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글로벌세아 그룹과 쌍용건설은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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