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말 조직개편 잇따라…키워드는 '위기관리' '안정성'
증권가, 연말 조직개편 잇따라…키워드는 '위기관리' '안정성'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12.30 17:54
  • 수정 2022.12.3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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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진·업황악화 대비책 마련 분주…플랫폼 경쟁 확보 안간힘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증권사들이 내년에 불어닥칠 증시 한파를 대비하기 위해 연말 조직 개편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관리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KB·신한·한국투자·NH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 인사에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들 증권사는 변화나 파격보다 안정에 집중한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책임경영을 강화한 동시에 각 사업별 집중도 제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5총괄 19부문' 체제에서 '5사업부 2실 20부문' 체제로 개편했다. 또 IB 사업부를 전문 분야에 따라 재편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그 외 자기자본투자(PI) 사업부를 신설하고, 해외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I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부와 글로벌 IB 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자산운용(WM) 사업부 내에는 투자전략부문이 새로 설립됐다.

KB증권은 디지털과 플랫폼, IT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문 산하 플랫폼총괄본부에 온라인 브로커리지(BK) 전담 애자일(Agile) 조직인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와 자산관리 비즈 전담 애자일 조직인 '자산관리Tribe(신설)'를 편제해 고객 중심 금융투자플랫폼 경쟁력을 한 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또 모델포트폴리오 알고리즘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전략 개발 등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WM Tech솔루션부'를 신설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비즈니스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부문에 힘을 준 조직개편을 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WM그룹과 퇴직연금사업그룹을 리테일 그룹과 통합하고, 대고객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을 신설했다. 이어 법인과 기관 대상 영업을 담당하는 '그룹장'에게 '대표' 직책을 부여해 책임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경영진 전원에 대해 연임을 결정하며 조직 안정을 중점으로 한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의 경우 기관·법인 대상 영업을 위한 홀세일그룹을 신설하고 IB 본부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뒀다.

NH투자증권은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리테일 부문의 WM 등 3개 영업 채널 간 협업 체계를 위한 리테일사업 총괄 부문을 새로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과 인수금융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금융부서를 확대하고 탄소배출권 사업을 전담하는 탄소금융팀을 신설됐다.

하나증권 또한 기존 디지털본부를 자산관리(WM)그룹으로 편입해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과 MZ세대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IB에 편중돼 있는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자산관리(WM)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한 작업도 이어졌다. 하나증권은 리테일과 자산관리(WM)부문을 키우기 위해 '리테일통'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하나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시부진 등 업황 악화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도 저마다 대비책 마련에 주력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관리 및 안정성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이 주를 이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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