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손 잡은 현대차그룹, UAM 미래 먹거리로 낙점
MS 손 잡은 현대차그룹, UAM 미래 먹거리로 낙점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3.01.05 17:57
  • 수정 2023.01.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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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MS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공동 개발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이 MS사 클라우드 플랫폼 활용
현대차 미래 사업 30%는 UAM…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목표
현대차그룹 신재원 AAM본부장과 MS사 율리크 호만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신재원 AAM본부장과 MS사 율리크 호만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차그룹]

국내외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적극 밀어주고 있다. 이중 현대차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근 UAM과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이을 신사업으로 모빌리티를 낙점해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할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IT 기업 MS와 AAM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MS사의 고성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 비행, 3D 비행 시뮬레이션, 버추얼 제조·서비스 등 첨단 미래항공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슈퍼널과 MS사 간의 협력은 AAM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융합 솔루션과 디지털 운영체계 등 분야에서 폭넓게 추진된다. 슈퍼널은 MS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프로젝트 에어심(Project AirSim)'을 개발 초기부터 적용해 자율 비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후 시험 비행과 실증 사업도 함께 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향후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 비행 구현이 가능하고, 다양한 환경과 상황별 데이터 확보로 혁신적인 AAM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 미국 내 UAM 독립 법인을 세워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했고, 이듬해 11월 슈퍼널로 법인명을 확정했다. 슈퍼널은 '최상의 품질의', '천상의'라는 뜻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을 의미한다.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캘리포니아에 연구개발 시설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 측은 "새로운 차원 이동수단으로 사회가 움직이고, 연결되고,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를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변화의 핵심 축으로 UAM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이미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듬해 'CES 2020' 현장에서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어 UAM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고, 현대차와 우버는 당시 공동 개발한 UAM 콘셉트 기체 'S-A1'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RAM을 내놓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슈퍼널 설립 이후 작년 초 UAM 사업부를 AAM 본부로 개편하고 'AAM 테크데이 2022'를 개최하는 등 AAM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UAM 시장은 우버(Uber)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외에도 SK텔레콤, KT, 카카오, 한화시스템 등 비자동차 기업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전 세계 300여개에 달하는 완성차 업체, 스타트업, 기관 등이 경쟁하며 UAM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7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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