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둔촌주공 활황에 ‘떴다방’ 등장에도…공인중개업소 너도나도 ‘손사래’ 친 이유는?
[현장에서] 둔촌주공 활황에 ‘떴다방’ 등장에도…공인중개업소 너도나도 ‘손사래’ 친 이유는?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1.13 16:51
  • 수정 2023.01.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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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일 2주 동안 막바지 정당계약…계약자 대상 가전·가구 등 홍보
입주권, 84㎡ 중심 ‘16억원대’…분양가 13억+추가 분담금 약 3억원
2월 9일 동·호수 추첨자 발표…로얄층 물량 공급 기대
이동식 중개업자 ‘떴다방‘, 전매제한 1년 탓에 지양하는 것이 좋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내부에는 모형아파트를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내부에는 모형아파트를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1만 세대가 넘게 공급되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지난해 청약을 마무리하고 최근 막바지 정당계약을 진행 중이다. 정당계약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둔촌주공 분양현장 분위기를 보면 공인중개업소와 모델하우스 내부에 규제 완화 관련 문의가 확실히 많이 늘어난 분위기다. 줍줍(무순위청약)을 기다리는 예비수요자들도 전화가 몰릴 정도다.

분양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형성된 것은 정부 방침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오는 3월 보증규정을 바뀌면서다. 새 보증규정 시행일 이후 도래하는 중도금부터는 이미 분양된 아파트라도 대출이 가능해진다. 둔촌주공의 1차 중도금 납부 시기는 오는 6월이어서 첫 중도금부터 대출이 가능하게 된다는 얘기다. 

둔촌주공 분양 계약이 순항할 지는 1월 17일날 되어 봐야 할 듯 하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둔촌 주공의 초기 계약률을 당초 40%대로 점쳤으나, 부동산 전매 제한 등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계약률 70~80% 수준에서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이 20%인 현장 특성상 비선호 주택형인 전용 49㎡ 이하에서 일부 미계약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둔촌주공재건축단지(올림픽 포레온)는 지난해 청약 접수 신청을 받은 이후 일반공급 기준 경쟁률 5.45대 1을 기록하면서 청약시장이 얼마나 경색됐는지 보여주는 척도가 됐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1만 가구 넘는 물량이 공급되면서 ‘분양 공룡’으로도 불리던 둔촌주공의 청약 성적이 저조한 탓에 지난해 전국의 청약 분위기에도 영향이 가해지며, 찬바람이 분 것이다.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올림픽 포레온) 견본주택 현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올림픽 포레온) 견본주택 현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그러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1·3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해제, 주택담보대출비율 70% 상향 조정, 다주택자 세부담 완화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둔촌주공의 분위기가 전환됐다. 특히 ‘국민평형’이라고 일컫는 전용면적 84㎡ 모델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며 계약자들이 한층 더 여유롭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계약을 위해 어머니와 함께 둔촌주공 견본주택을 재방문한 분양권 당첨자 A씨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나오며 “우여곡절 끝에 계약까지 끝냈다. 워낙 이런저런 이슈가 많았던 아파트라 노심초사했지만, 이번에 정부가 여러 규제들을 풀어줘서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마치게 됐다. 어머니는 최근 집값이 하락할까봐 걱정하는데, 어차피 당장 팔 집도 아니고 살면서 만족하자는 생각”이라며, 분양권 계약에 만족하는 의견을 밝혔다.

정당 계약 기간이라 계약을 마치고 나오는 길목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업자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나가는 자동차나 행인들에게 계약자인지 묻고, 가전이 에어컨 등 집안 살림 구매를 권유했다. 에어컨 판매업자 B씨는 “2주간 정당 계약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견본주택 앞으로 달려왔다. 날씨가 춥지만 우리에게 호응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손해는 아닌 것 같다.”며 계약 현장의 활발한 분위기를 전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

한편, 8년이던 전매제한 규제가 1년으로 완화되면서 둔촌주공 근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근처 공인중개사 C씨는 “최근 분양권이나 입주권에 대해 전화 문의도 꽤 많이 들어오고 있고, 특히 직접 오셔서 문의하는 경우도 상당히 늘었다. 분양권 같은 경우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입주권은 84㎡ 위주로 매물이 존재한다. 입주자에게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지급하고, 추가분담금까지 고려한다면 15억 후반에서 16억 초반까지 가격이 형성된다.”며 전매제한 완화에 따른 시장 분위기와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둔촌주공은 2월 9일 동호수 추첨이 예정돼 있어 2월 이후 추가 입주권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조합원 물량 중 로얄층 당첨 물량이 발생한다면 해당 물량 위주로 공급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84㎡와 함께 두터운 수요층을 보유한 59㎡의 경우 입주권 물량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84㎡의 경우 입주권이 존재하더라도 분양가가 13억 초반에 형성돼 있던 터라 입주권으로 구매할 시 2억~3억 정도의 자금이 더 필요하게 된다. 수요자들의 매입 결정이 쉽지 않은 지점이기도 하다.

아파트 분양 시기에 일시적으로 등장하는 이동식 중개업자인 이른바 ‘떴다방’도 몇 군데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인중개업소는 해당 거래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극구 만류하기도 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 D씨는 “이동식 중개업자를 통한 거래 시 위험성이 크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아예 사라진 게 아니라 1년 제한이 살아있어 거래 후 곧바로 명의 이전이 불가능해 대금을 지급하고도 전매제한이 풀리는 12월까지 심적 불안이 클 것이다. 따라서 이동식 중개보다 2월에 진행되는 동호수 추첨 진행 추이를 지켜본 후 정식 공인중개업소를 통해 입주권을 얻거나 12월까지 대기 후 분양권 매물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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